배우 려운이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2'에서 맡은 '박후민'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 캐릭터를 참고했고, 강한 임팩트를 줘야하는 첫 등장신의 비주얼은 본인의 아이디어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려운은 오늘(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의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YTN과 만났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이 작품에서 려운은 은장고의 정의로운 대장 '박후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려운이 연기한 박후민은 정학을 당한 상태로 이야기가 시작돼 1화부터 등장하지 않고 은장고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전개된 뒤 등장한다. 첫 등장부터 박후민은 굴다리 밑에서 싸우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 등장해 특유의 여유롭고 친화력 있는 모습으로 모두를 아우른다.
이미지 확대 보기
려운은 첫 등장 신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강백호를 참고했다. 바보 같지만 우직하고, 쾌활한 모습이 닮아있다"고 설명한 뒤 "첫 등장은 파격적으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겨울이었지만 쪼리를 신고, 반바지를 입고 등장하고 싶다고 제안 드렸다"고 말했다.
박후민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대해서는 성숙하고 쾌활한 성향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려운은 "박후민의 집안 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밝은 모습일 수 있었던 건 또래보다 성숙한 마인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쾌활함을 표현하고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외형적으로는 무려 10kg을 증략했다고 말했다. 려운은 "대본을 받았을 때 제가 좀 마른 상태였다. 워낙 힘이 있는 캐릭터이다 보니 감독님도 몸집을 키우자고 하셨고 저도 동의했다. 찌우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제가 원래 먹는 걸 아주 좋아해서 찌울 때 행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려운은 "육류를 많이 먹었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예전에는 (비주얼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운동은 계속하면서 잘 먹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으니까 행복했다"라며 "박후민을 연기하며 내성적이었던 실제의 제 모습도 좀 더 쾌활해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보기
'약한영웅2'에서 려운은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했다. 싸우고 있는 친구들을 진정시키며 등장하는 첫 등장 신부터, 최종회 연합 무리와 맞대결을 펼치는 신까지 크고 작은 액션을 계속 소화해야 했다. 이를 위해 두 달간 액션스쿨에서 수업을 받으며 촬영 전부터 준비했다고.
려운은 "액션스쿨을 다니고, 현장에서는 무술감독님, 상대 배우와 연습하면서 계속 준비했다. 예전에 '꽃선비 열애사'에서 무사 역할을 한 적은 있지만 맨주먹으로 싸우는 액션은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으까 싶었는데 익숙해지니까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액션 스킬이 다른데, 박후민은 한방 파워가 중요했다. 마치 '범죄도시'의 마동석 선배님처럼 한방 파워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실제로 고등학교 때 팔씨름을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액션 잘한다, 진짜 박후민이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약한영웅2'이 배우 려운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려운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 정반대되는 역할을 처음 해봤는데 이런 부분도 소화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좀 했던 것 같다. 스펙트럼을 더 넓혀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박후민을 연기한 배우로서 '약한영웅2'의 결말에 대해 갖는 생각에 대해서도 밝혔다. 려운은 "박후민에게는 뭔가 해결이 되지 않고 쌓인 느낌이 있다. 죄책감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엔딩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저도 시즌3를 보고 싶다. 만약 하게 된다면 기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한편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이야기.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으며,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됐다. 박지훈과 더불어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이준영 등이 출연했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