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고(故) 김웅서의 사망 원인이 '사고사'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 4일 김웅서의 유튜브 채널에 고인이 생전 작성해 예약을 걸어뒀던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몇 분간 공개됐다가 이내 삭제됐다.
유서에서 김웅서는 "지금 이 게시글이 공개되는 시기에는 아마 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다"라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심정은 한없이 무겁다.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 살다 보니 억울한 일이 참 많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제 면전에다가 말했고,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성범죄자 사기꾼 김OO 씨. 저는 죽어서도 당신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다. 당신이 범한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될 거고 사기죄는 고소했던 제가 먼저 떠나게 되어 당신은 법적인 처벌은 피하겠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이름을 명시했다.
마지막으로 "장례는 필요 없고 맡길 사람도 없다. 다들 행복하게 일상 잘 보내시기를 바란다. 안녕히들 계시라"라고 적었다.
지난 3일 자신이 김웅서의 유족이라고 주장한 A 씨는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 씨가 오늘 사고사로 인해 다신 손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며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다음 날 김웅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공개되자 고인의 팬들은 "사고사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온 고인은 보디빌딩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헬스 관련 사업도 진행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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