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가 걸린 법적 분쟁의 서막이 오르기 직전이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멤버 전원의 명의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며 이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는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사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복귀, ‘뉴 버리고 새 판을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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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니가 들었다는 “무시해” 사건의 경우 하이브는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뉴 버리고 새 판을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하이브 음악산업 리포트 역시 관련자를 표면상으로나마 직책해제 한 바 있다. 즉, 뉴진스의 내용증명 속 요구사항을 하이브가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리고 하이브는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담아 내일(28일)까지 뉴진스에게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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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음 수순은 뉴진스와 하이브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다. 뉴진스는 하이브가 매니지먼트사로서의 신뢰와 성실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을 들어 해지를 요구할 것이고, 하이브 역시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뉴진스 입장에서는 얼마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하이브와 결별하느냐, 하이브 입장에서는 어떻게 뉴진스의 이탈을 막느냐가 관건이다.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답변해야 할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고 예정된 ‘진흙탕 싸움’도 막이 오르고 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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