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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2년 9개월 방황 딛고 다시 달리는 딕펑스의 청춘

2024.11.26 오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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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2년 9개월 방황 딛고 다시 달리는 딕펑스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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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지금의 우리는 밴드의 시대를 살고 있거나, 혹은 그 초입에 서 있다. 대형 기획사의 트레이닝을 거쳤든, 홍대 인디 바닥을 훑으며 올라왔든 밴드 음악이 이 정도로 대중성을 띠고 사랑받았던 시기가 언제였나 싶다.


2007년부터 딕펑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온 이들도 지금의 밴드 붐에 일정 지분이 있다. 함께 활동하던 동료 밴드들이 명멸해 갈 때 밴드의 틀을 지키며 ‘청춘’을 노래해 온 딕펑스가 이번에는 ‘첫 사랑, 이 노래’를 들고 2년 9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2년 전부터 저희가 침체기를 조금 심하게 겪었어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작업물을 내놔도 그만한 결과가 나지 않아 재미를 잃었던 시기였거든요. 그래도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서히 방향을 잡았고, 그 결과가 이번 앨범이에요.” (김태현)

“예전 작업물들을 찾아보면서 우리가 이런 음악을 했었지를 다시 떠올려본 시간이었어요. 멤버 전원이 곡을 쓰면서 좋아하는 것들이 점점 달라져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가 괜찮은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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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2년 9개월 방황 딛고 다시 달리는 딕펑스의 청춘

딕펑스의 ‘첫 사랑, 이 노래’는 딕펑스스러운 밝은 곡이지만 ‘청춘’이라는 테마에 매몰되어 있지 않은 곡이다.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되 겨울에 걸맞은 따뜻함을 주기 위한 주법과 창법이 활용됐다. 이들이 정의하는 ‘딕펑스스럽다’의 정의가 문득 궁금해졌다.

“딕펑스를 떠올릴 때 다들 긍정적인 느낌을 많이 봐주시죠. 저희도 음악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지만 그래도 낙천적이고 밝은 밴드라고 바라봐 주시는 것이 우리의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딕펑스스러움’에 발목 잡히는 부분도 있어요. 다른 밴드들처럼 마이너한 곡을 들려주면 ‘너희답지 않다’는 말을 꽤 듣거든요. 예전엔 그런 고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걸 열어준 채로 곡을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딕펑스의 침체기. 그걸 극복하고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데는 새로 둥지를 튼 회사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

“앨범을 만들기 위해 모든 멤버들에게 일주일에 무조건 한 곡씩을 만들어 의무적으로 가져오게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 노래는 좋은데 우리와 맞나 하는 생각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았죠. 중심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이번 회사에 들어온 이유이기도 하죠. 정답은 아니더라고 이건 맞고 아니야 하는 가이드가 필요했는데 그런 도움을 많이 받았죠.”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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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2년 9개월 방황 딛고 다시 달리는 딕펑스의 청춘

“회사에 들어오고 나니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음악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회사의 조력을 받으니 우리 음악을 좀 더 들여다볼 시간이 생기고 녹음실에서 밤을 새워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 안정감도 생겼죠.”

어쩌면 딕펑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울타리였을지도 모른다. 울타리가 주는 안정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은 모두에게 악몽 같았던 코로나19 시기를 떠올렸다.

“그때는 겨우 공연이 잡혔다가도 1~2주 안에 취소되는 일이 무한 반복됐었죠. 문제는 그런 일들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너무 길었고 어쩌면 이렇게 밴드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박가람)

“중학교 3학년 때 베이스를 선택했는데 그 때 ‘음악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죠. 코로나 19 때는 정말 과거의 제 선택이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도 했어요. 정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시기였어요.” (김재흥)

하지만 결국 딕펑스는 살아남았다. 코로나19도 견디고, 밴드 음악이 그렇게 사랑받지 못했던 시기도 넘겼다. 페스티벌 라인업에 밴드가 넘쳐나고, 유명 시상식에서 밴드가 주요 부문 트로피를 쥐는 세상까지 만났다. 그렇게 버틴 17년이다.

“17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팀을 유지해왔다는 점은 스스로 우리를 자랑할 때 절대 빼놓지 않은 이야기예요. 밴드로나 아이돌 그룹으로 봐도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문 편이니까요. 앞으로도 팀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김태현)

2년 9개월 만의 컴백 그리고 그와 맞물린 밴드 붐. 딕펑스도, 그들을 기다려 온 팬들도 이들이 앞으로 이 밴드 붐의 파도를 어떻게 탈지 궁금하다.

“이번 곡은 우선 선공개 곡이고 내년 초에는 EP 앨범을 발매하려고 해요. 그리고 공연, 페스티벌 등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요. 연말에는 정규 앨범과 콘서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어요.” (김현우)

[사진제공=호기심 스튜디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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