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팝 관련 공청회에서 최근 K-팝 시장에서 난립 중인 시상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발언이 나왔다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속가능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위원장, 박정하 간사, 임오경 간사, 김승수 위원, 박수현 위원이 주최하고,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K-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병기 해럴드경제 문화부 선임기자는 “K콘텐츠는 이제 신한류 시대를 맞았다. 글로벌 확장과 더불어 K콘텐츠의 우수성과 건강성 등 좋은 이미지 형성이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 기자는 “K-팝 시장에서 시상식이 나쁜 점만 보였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상식이 늘어나다 보니 처음의 그 취지를 넘어섰다”며 현재 K-팝 시장에 20여개의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관계자들 사이에 ‘죄송한데 이 상 안 받아도 되나요?’라는 말도 하더라. 시상식이 곧 공포가 되었다”라며 “언제 이렇게 늘었는지를 보면 방탄소년단이 해외 진출 후 인기를 얻은 시기와 시상식 난립 시기가 겹친다. 해외 팬덤 애상으로 공연을 통해 모객할 수 있겠다는 고려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서 기자는 티켓 가격이 59만 원에 달하는 등 시상식이 해외에서 개최되면서 현지 물가를 고려하지 않는 가격을 설정하는 것,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인기 투표에 참여하게 해 팬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이 시상식의 주요 사업 모델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 기자는 시상식 유지를 위해 언론사 간 지나친 섭외 경쟁, 아티스트를 상대로 한 출연 강요 등을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상식의 참여 강요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 손실, 아티스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악화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염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통합 시상식이나 윤번제를 통해 K-팝 시상식의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시상식 수를 줄이기 어렵다면 차별화된 시상식으로 변해야 한다. 아티스트의 자기 결정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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