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가여운 것들' 란티모스 감독 연출

영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리스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한국의 판타지 코미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다.

보도에 따르면 작품의 촬영은 올해 여름 영국과 미국 뉴욕 등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엘리먼트 픽쳐스를 비롯해 스퀘어 페그,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유전', '미드소마',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유명한 아리 에스터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는다.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 때문에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 믿는 주인공 병규(신하균 분)가 유제화학 사장 강만식(백윤식 분)을 외계인이라 여기며 납치해 고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개봉 당시 관객 수가 7만 3,132명에 그치며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킬링 디어',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 등을 연출해 칸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등에서 여러 차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신작 '가여운 것들'은 오는 3월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사진 = CJ ENM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