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 '외계+인' 2부가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누적 관객은 64만 명으로 1부 당시 91만 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다소 저조한 관객 수를 보여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늘(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외계+인' 2부는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전날까지 영화의 누적 관객은 64만 8,687명이다. 그러나 2022년 7월 개봉했던 '외계+인' 1부가 개봉 5일 차에 91만 3,260명의 누적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약 26만 명이 낮은 기록이다.
'외계+인' 1부는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극심한 호불호 속에서 154만 관객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극장가에서 씁쓸하게 퇴장했다. 해외 개봉과 함께 OTT에서 공개되며 영화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고 작품의 마니아층도 형성되며 2부에 관한 관심은 높아졌다.
특히 최근 신드롬급 흥행 열풍을 일으킨 '서울의 봄'으로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으며, 영화계에서는 '외계+인' 2부로 그 열기가 이어져 작품이 일종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부가 개봉 초반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며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기는 어려워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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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 포스터 ⓒCJ ENM
'외계+인' 시리즈는 SF와 사극을 결합한 독특한 장르 위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다. 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관은 '신선하고 새롭다'라는 반응을 끌어냈지만, '산만하고 어수선하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1부 개봉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공개된 것 역시 흥행에는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약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외계+인' 2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만 8,743명(21%)으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을 10일 앞둔 '시민덕희'의 2만 3,930명(17.5%)과는 근소한 차이로, 현재의 추세라면 개봉 2주 차 관객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초반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외계+인' 2부가 예상 밖의 반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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