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은진 씨와 그의 팬들은 앞으로 청룡영화상을 떠올릴 때마다 아찔할 것이다.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에서 드레스가 흘러내리는 있어서는 안 될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으니, 트라우마로 남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스타일링 대참사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안은진 씨는 영화 '올빼미'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했다. 최근 MBC 드라마 '연인'으로 메가 히트를 한 만큼 그에게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안은진 씨는 실버톤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긴 생머리를 늘어트린 청순한 비주얼로 등장했다. 문제는 핏이었다. 안은진 씨의 드레스는 유독 헐렁해 보였고, 급기야 포토월에 섰을 때 드레스가 흘러내려 누디 속옷이 노출되고 만 것.
배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레드카펫 MC들은 큐시트로 해당 부위를 가려주기 바빴고, 안은진 씨는 스스로 드레스를 끌어올리며 사태를 수습했다. 그러나 포토월 사진과 영상에 이 모습이 남고 말았고, 두고두고 후회할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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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진 씨는 이날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가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MBC 드라마 '연인'은 종영에 임박해서야 모든 촬영을 끝냈다. 촬영 강행군으로 살이 급격히 빠졌을 수도 있고, 피팅을 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드레스 피팅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피팅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면 디자인이나 소재는 사실 별 의미가 없어진다. 특히나 체형에 꼭 맞게 피팅 해야 하는 튜브톱 드레스를 선택했는데도 최종 피팅 점검에서 놓친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스타일링 실수인 것.
이날 안은진 씨는 포토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의연하게 참여 소감을 전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팬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예상치 못한 속옷 노출 해프닝으로 맛본 레드카펫 굴욕은 배우에게 두고두고 속쓰린 기억으로 남게 됐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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