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연인' 남궁민·'태계일주' 기안84...연말 '대상' 안을까

사진=오센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에 벌써 부터 배우, 예능인들 사이 대상 수상자들이 점쳐지고 있다.

먼저 요즘 화제의 중심에 선 MBC 드라마 '연인'을 빼놓을 수 없다. 죽어가던 MBC 주말극을 되살린 '연인' 속 남궁민 씨는 유력한 연기 대상 후보다.

8월 첫 방송한 ‘연인’은 파트 1과 2 사이 약 한 달 간격을 두었고, 이후에도 한 차례 결방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등이 흥행 참패를 기록했던 MBC는 '연인'으로 다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후속작으로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만 남았다.

뜨거운 인기에 힘 입어 지난 9일 ‘연인’ 측은 1회 연장 방송을 확정했다. 원래 2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21부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연인' 남궁민 (사진=MBC)

아무리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가진 남궁민 씨라지만, 10년 만에 사극 도전이라 방송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극 초반까지만 해도 '멜로 상대 안은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각의 불만도 존재했다.

하지만 남궁민 씨는 일편단심 길채(안은진 분)만을 바라보는 애절한 감성으로 ‘장현앓이’, ‘남궁민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의 연기력과 몰입력이 부정적인 시선들을 뒤집은 셈이다. 안은진 씨가 만든 귀여운 길채 캐릭터가 장현과 어우러져 극강의 멜로 케미스트리를 이룬 것도 관전 포인트다.

남궁민 씨는 지난 2021 '검은태양'으로 이미 MBC 연기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에 성공하면, 2년 만에 다시 대상을 거머쥐는 것이다.

'태계일주' 기안84 (사진=MBC)

예능에서도 MBC의 올해 수확은 크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로 양파 같은 매력을 발산해 온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씨가 유력한 연예 대상 후보다.

웹툰 '패션왕'으로 알려졌던 기안84 씨는 2016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으며 독특한 개성을 보이며 현재 7년 째 고정멤버다.

그렇게 방구석에만 있던 그가 넘치는 여행 예능들 가운데 '날 것'을 선보이며 또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태계일주' 시청자들은 뻔한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그에게 환호했다. 방송이 '부업'인 만큼 욕심 내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앞서 시즌2에서 인도 갠지스강의 물을 거리낌 없이 마시고, 길거리 인도 청년들과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그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시즌3는 다양한 희귀 동식물들의 보고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요즘 기안84 씨의 부담감은 적지 않아 보인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받은 대상 가능성 질문에 그는 "말도 안 된다. 독이 든 성배다. 그걸 받으면 뭘 해도 뭐라고 할 것 같다. 전 막 사는데 뭐라고 할 것 같다. 상을 주면 좋은데, 잘 모르겠다. 내가 뭐라고 그런가 싶다"고 답했다.

기안84 씨는 작년 MBC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미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