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취향, 불륜, 성폭행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할리우드 배우 아미 해머가 입을 열었다.
4일 공개된 온라인 주간지 에어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미 해머는 "13살 때 청년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해당 사건이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그 상황에서 완전히 무력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공포스러운 방식으로 성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라며 "이후 내가 성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성생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미 해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소셜 네트워크' 등의 작품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2020년 불륜 사실이 폭로된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여성들에 의해 성적 학대와 부적절한 행동이 폭로돼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스스로 식인 취향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까지 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당시 그는 소속사 WME와 계약이 해지 됐으며, 영화 '샷건 웨딩'을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에서 하차 당하는 것으로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아내 엘리자베스 챔프와는 2020년 불륜 사실이 드러난 직후 이혼했다.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후 케이먼 제도에서 콘도 세일즈 및 예약 관리자로 일하며 전처와 두 자녀들의 생활비 및 양육비를 벌었다는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미 해머는 케이먼 제도에서 생활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바다로 걸어나가 최대한 멀리 헤엄쳐 들어가 익사하거나 보트에 치이거나, 혹은 상어에게 먹히기를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순간 내 아이들이 여전히 바닷가에 있다는 것이 떠올랐고,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다시 돌아왔다"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행동들을 뉘우친 아미 해머는 "이제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균형 잡힌 사람이 되었다"라며 "내 삶과 회복, 그리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게 일어난 모든 것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재활 치료비를 대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특별히 언급하며 "과거 로버트도 그런 것들을 겪었고, 새로운 길을 통해 구원을 찾았다"라며 "최근의 '캔슬 컬처'(대중이 논란을 일으킨 유명인에 외면하는 문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빠져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그들은 완전히 버려진다. 재기할 기회는 아예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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