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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소시탐탐' 정승일PD "소녀시대, god·핑클과는 달랐죠"

2022.08.02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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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소시탐탐' 정승일PD "소녀시대, god·핑클과는 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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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나 핑클은 '같이 걸을까'나 '캠핑클럽'을 기획할 당시 휴식기가 길었고, 그룹의 컴백 가능성이 많이 낮았죠. 그런 그룹이 다시 만나서 멤버들 간의 애틋함이 컸다면, 소녀시대는 '소시탐탐'을 할 때 이미 컴백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같이 걸을까'나 '캠핑클럽'이 가진 정서와는 달랐어요."


지난 2018년 JTBC는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를 통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그룹 god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해 JTBC는 핑클의 재회를 택했다. 그룹 핑클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여 캠핑을 떠나는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을 방송했다. 그리고 2022년, JTBC는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 15주년을 함께 기념하며 '소시탐탐'을 지난달 론칭했다.

놀랍게도 이 세 프로그램에는 모두 정승일PD가 함께 했다. '소시탐탐'의 메인 연출을 맡은 그는 소녀시대가 god, 핑클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2000년대 후반 데뷔했고, 데뷔 15주년 컴백을 앞둔 소녀시대의 리얼리티를 캠핑, 트래킹 등의 일관된 콘셉트에 맞추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15년이면 긴 시간이지만 오래된 걸그룹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예능, 음반 등 워낙 현역에서 다들 활발하게 활동 중이니까요. 15년 전 소녀시대에 관한 기억을 가진 오랜 팬층이 있다는 것뿐이지 소녀시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잖아요. 컴백을 앞둔 이 그룹이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고 속풀이하는 중에 애틋한 감정을 소화하는 건 그렇게 옳은 방향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여러 콘셉트를 하는 포맷도 결정을 한 것이 '같이 걸을까'나 '캠핑클럽'과는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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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소시탐탐' 정승일PD "소녀시대, god·핑클과는 달랐죠"

'소시탐탐'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숨어 있는 '데빌'을 찾기 위한 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소시탐탐'은 관찰 예능이 됐다가, 버라이어티가 됐다가, 토크쇼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건 제작진에게도, 출연자인 소녀시대에게도 부담이지만 이들 모두 의지가 강력했다.

정 PD는 "멤버들 의견이 제일 강했다. 오랜만에 뭉쳤고, 다들 방송을 오래 해왔다보니 멤버들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워낙 많았다. 그래서 한 가지 포맷으로 구성하는 걸 아쉬워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완전체 예능, 컴백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컸는지는 각자의 활동 속에서 스케줄 조율이 이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 PD는 "이제는 소속사도 달라진 여덟명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위해 일정을 맞추는 것도 어렵다. 더욱이 장마라 드라마든, 예능이든 야외 촬영들이 많이 취소되다보니 스케줄 조율이 더욱 힘들다고 들었는데 멤버들의 의지가 워낙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전부터 멤버들끼리 화상 회의를 하고,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만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지가 큰 만큼 '소시탐탐'은 소녀시대의 매력으로 꽉 차있다. 정PD는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편집하다보면 가끔 오디오 비는 구간도 필요할 때가 있는데 찾기가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어떻게 그렇게 끊임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신기하다. 그런 와중에 멤버들이 대화의 맥락을 다 따라가고, 중간에 치고 나오는 멤버도 있다. 15년 간 쌓아온 노련함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소녀시대의 예능감을 극찬했다.

그 중에서도 의외라고 평가한 인물은 효연 씨. 정 PD는 "이젠 효연 씨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질 지경"이라며 "이렇게 웃긴 멤버일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또, 현재도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태연 씨 역시 '소시탐탐'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멤버라고 평가했다. 정 PD는 "'소시탐탐'에서 태연 씨는 말투부터가 다르다. 한 단계 톤이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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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소시탐탐' 정승일PD "소녀시대, god·핑클과는 달랐죠"

소녀시대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와는 달리 '소시탐탐'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건 분명하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주 편안해진 이들의 남다른 '끈끈함'이 그대로 녹아 있는 촬영 현장이기 때문. 정 PD는 "8명이 있으면 다른 곳에서보다는 긴장이 더 풀리고, 편안해 하는 것 같다. 거기서 나오는 재미가 있다"고 밝혔다.

편안한 촬영 환경에서 달라지는 가장 대표적인 멤버로 티파니 영 씨를 꼽기도 했다. 정 PD는 "티파니 영 씨가 '여기만 오면 내 캐릭터가 되게 바보가 되는 것 같아'라는 말을 하더라. 솔로 활동을 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가수로 성장했는데, 멤버들이랑만 있으면 놀림 당하고, 속고, 몰이를 당하니까. '여기만 오면 무너져'라고 했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진짜 오랜 동창 같은 느낌이었어요. god나 핑클이 리더를 구심점으로 뭉치는 분위기였다면, 소녀시대는 평등한 관계예요.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다른 멤버보다 더 잘나야겠다는 마음이 없고, 서로를 인정해요. 그 가운데 갈등이 생기면 피하지 않고 싸우고 그 자리에서 감정을 정리한다고 하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인정,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의를 하며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소녀시대는 '소시탐탐'의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정 PD는 "뭔가가 던져지면 멤버들끼리 즉석에서 만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들끼리 살을 붙이고, 붙이면서 만들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가 풍성하게 채우는 내용은 현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 PD는 "옛날 이야기로도 몇 시간을 풀어낼 수는 있겠지만, 그런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더라. 워낙 지금 당면한 과제들이 많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소시탐탐'은 소녀시대의 데뷔 15주년 기념 컴백, 15년을 쌓아오고 앞으로도 더 쌓아갈 소녀시대에 집중해나갈 예정이다.

'소시탐탐'은 이날 밤 9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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