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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백상의 홍대병일까?...나영석 PD, '예능인상' 수상의 의미

2024.05.08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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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백상의 홍대병일까?...나영석 PD, '예능인상' 수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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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유재석, 기안84 등을 제치고 백상에서 '올해 최고의 남자 예능인' 타이틀을 얻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지난 7일 개최된 가운데, 나영석 PD가 연출이 아닌 예능인 부문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백상은 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웹 콘텐츠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예능 작품상에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뜬뜬 '핑계고' 등 TV 프로그램과 더불어 OTT와 유튜브 콘텐츠도 노미네이트됐다. 이 중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가 수상했다.

남자 예능상에는 기안84·유재석·탁재훈과 더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침착맨, 콘텐츠 제작자인 나영석 PD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명한 연출자인 나 PD가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남자 예능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실제 수상까지 하면서 반전을 안긴 나 PD는 "연출을 불성실하게 하고 유튜브 통해서 구독자들과 콘텐츠 만든 것 때문에 상을 주신 것 같다.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 PD는 KBS2 '1박2일'부터 최근 선뵌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에 이르기까지 연출자 치고 적지 않은 출연분을 차지해 왔다. 카메라 앞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출연자들끼리만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케미를 만들어냈다.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까지 하는 '나영석의 나불나불', '나영석의 와글와글' 등 콘텐츠도 보여주고 있다. 직접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며 유튜버로도 입지를 굳혔다.

유재석과 기안84, 탁재훈 등도 매스미디어와 뉴미디어를 오가면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모두 쟁쟁한 후보였다.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와 개인 채널 '인생84',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와 채널 '핑계고', 탁재훈은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채널 '노빠꾸탁재훈' 등으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웹툰 작가 출신인 침착맨은 후보 가운데 유튜버로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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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백상의 홍대병일까?...나영석 PD, '예능인상' 수상의 의미

이에 나 PD의 수상은 어쩌면 "백상의 홍대병(대중적인 것이 아닌 문화적 비주류를 선호하는 것)"이라는 침착맨의 발언처럼 파격을 위한 백상의 큰 그림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침착맨은 "유재석, 기안84가 메인 후보 아니냐. 여기서 한 번 튼 거다. 그렇다고 제가 받으면 '음?' 이런 분위기다. 근데 나 PD가 받으면 '인정이지' 이런 분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포지션이 독보적이다. 제작자면서 출연자 역할도 하기 때문에 수상이 인정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롭지만 완전히 예상 밖은 아니며,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범위에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의 말처럼 나 PD의 수상은 연출자와 출연자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에게는 없는 특별함이 더해진다. 프로그램 기획 및 연출과 더불어 스스로 진행자 역할로 나선 그는 1인 콘텐츠 시대의 '끝판왕'이다. 채널 십오야에 올라오는 콘텐츠들은 게스트가 주인공인 것도 많지만, 그가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직원들과 함께 하는 일상적인 상황들, 어디선가 툭 던졌던 말을 실행에 옮긴 콘텐츠들이 많다. 걸어 다니는 콘텐츠, 그 자체인 셈이다.

스타 PD의 예능상 수상이 예능인의 기회를 뺏는 게 우려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도 가능하다. 한 예능 기획사 관계자는 YTN star에 "연출자가 예능인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이 출연자들 입장에서 당장에는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된다면 장기적으로 예능인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예능인들은 원래 콘텐츠 아이디어를 직접 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수상이 예능인들에도 창작자로서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확대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OSEN, 채널 십오야]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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