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문복 씨가 12년 동안 무시받고 살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장문복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생활 논란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지 약 2년 만의 일이었다.
이날 장문복 씨는 "'힙통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12년 동안 무시받고 살았다"라며 " 어떻게 하면 무시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뗐다.
장문복 씨는 2010년 16살의 나이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랩을 선보여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후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랩을 조롱하는 분위기가 퍼졌었다. 이후 이미지 탈피를 위해 장발로 스타일을 바꿔보고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도전, 그룹 활동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가수 장문복'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
장문복 씨는 이어 "진지하게 힙합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저를 래퍼로 취급을 안 했다"라고 고민을 이어갔다. 그는 "11살 때부터 힙합에 관심이 있었다. 힙합 노래도 많이 듣고 래퍼 앨범도 많이 사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슈퍼스타K'에 나간 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까지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 후 새 학기가 시작된 날이었다"라면서 "교실에 들어선 순간 왁자지껄했던 반 분위기가 정적이 됐다. 나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구나 싶어 충격을 받았다. 저를 멀리하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했고 제 주변으로 오지 않으려고 했다. (오디션 출전이) 살면서 처음 결정한 일인데 그 순간 음악이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동급생들은 그의 어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했다고. 장문복 씨는 "전화를 받았는데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욕을 했다"라면서 "그만큼 제가 만만해보였던 거다"라고 했다. 이후 그의 어머니가 장문복 씨에게 음악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장문복 씨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힘들어하는 것을 싫어하셨다"라면서 "어머니께서는 계속 응원해주실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장문복 씨는 어머니가 3년 전,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는 제 인생에 전부였고 살아가는 이유였다. 임종 직전에도 제 걱정을 하셨다"라면서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힙통령 이미지로 (이름을) 알리게 됐지만 악플이나 편향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라면서 "많이 소극적이게 되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 악플보다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0년 자신을 장문복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장문복 씨와 교제하면서 원하지 않은 성관계를 끊임없이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이성문제로 마찰을 빚었고 끝내 금전까지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문복 씨는 “너의 의심과 구속은 좋은 추억마저...당분간 아픔도 남겠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로의 선은 넘지 말아야지”라고 말했다. 이후 장문복 씨는 활동이 없었으며, 지난 1월 싱글 앨범 ‘니가 멀어지는 이유’를 발매했다.
[사진=채널S]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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