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싱어’ 꼬마 가수들의 인생 첫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국민동요 프로젝트 - 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 1회에서는 차세대 국민동요를 노래할 다섯 꼬마 가수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아기싱어’ 동요 유치원으로 꾸며진 스튜디오에는 원장 선생님 김숙을 비롯해 동요 프로듀서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 씨가 한 데 모였다.
어린 친구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정재형 씨부터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그 가치를 느낄 만한 동요를 보여주겠다는 기리보이 씨, 소설 ‘어린 왕자’와 같이 나이가 들 때마다 새롭게 읽히는 동요를 선물하고 싶다는 이무진 씨까지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로 완성될 동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곧이어 ‘국민동요를 만들자’란 원훈 아래 차세대 동요를 노래할 다섯 명의 아기싱어들이 동요 유치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배우 한가인 씨를 똑 닮은 정소희 양이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와 ‘우유송’으로 선생님들의 마음을 흔들며 입학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무대를 마치고 곧장 이무진 씨에게 향한 정소희 양은 귓속말로 남다른 팬심을 전하며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다음으로 한국인 엄마와 캐나다∙멕시코 출신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소녀 다니엘라 양이 이국적 외모와 반전되는 국악 동요로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한 편의 뮤지컬과 같은 음악으로 감동을 안겨준 다니엘라 양은 “아빠는 집에서 바지를 벗고 있는다”란 솔직 엉뚱한 이야기로 또 한번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스튜디오를 빈틈 없는 웃음으로 채웠다.
다음으로 김준목 군이 BTS의 ‘불타오르네’를 시작으로 화려한 퍼포먼스의 향연을 펼치며 뛰어난 리듬감과 남다른 박자 감각을 보여줬다. 주체할 수 없는 흥도 잠시 ‘겨울바람’을 가창하기 시작한 김준목은 계속된 가사 실수와 동요에 흥미 없어 보이는 얼굴로 선생님들의 작곡 영감을 자극했다. 기리보이 씨 또한 본인의 어린 시절을 닮은 김준목 군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며 기리보이표 동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4살로 최연소 아기싱어인 이시안 양이 네 번째 무대를 꾸몄다. 다채로운 표정과 앙증맞은 율동을 곁들여 ‘그러면 안 돼’와 ’코스모스’, ‘섬집 아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입학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대화도 노래로 이어가며 야심한 에너지를 보여준 이시안 양은 마지막까지 독보적 귀여움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키며 큰 웃음을 더했다.
다음으로 7살 우예원 양이 무대에 올라 ‘엄마의 등’을 가창했다. 맑고 고운 음색으로 전하는 따뜻한 노랫말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무진 씨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고, 선생님들은 한동안 무대 위의 우예원을 잊은 채 ‘엄마의 등’의 여운을 느꼈다. 우예원 양은 몽글몽글한 감성이 느껴지는 ‘꿈꾸지 않으면’을 이어 가창하며 선생님들이 모두 탐내는 메인 보컬로 우뚝 섰다.
이처럼 다섯 아기싱어들의 인생 첫 무대를 감상하며 새 동요의 영감을 얻은 선생님들은 차세대 동요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동시에 다음 아기싱어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기리보이 씨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듀서만 3년을 하며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긴장된 모습만을 보여줬다. 동요 프로듀서로 임한 오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절로 무장 해제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아기싱어들의 첫 무대를 본 소감을 밝혔다.
‘아기싱어’는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게 될 동요를 선보이게 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KBS 2TV에서 방송한다.
[사진 = KBS]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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