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배우 김선호의 팬들이 이미 하차가 확정된 KBS ‘1박2일’ 측에 ‘하차 반대’ 청원을 제기하고 있다.
오늘(20일)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가 낙태 종용 및 혼인 빙자 등에 대해 폭로한 지 4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가운데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책임에 관한 부분은 빠져 있어 ‘속 빈 사과문’이라는 지적도 잇달았다.
사과문 발표 이후 그는 고정 출연 중이었던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가 결정됐고,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했다. 또한 최근 계약한 10여 편 광고들에서도 빠르게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처럼 연예계가 ‘김선호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그의 팬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통해 김선호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연이어 게재하고 있다. 20일 오후 4시 기준 관련 청원만 45건이며, 관련 청원에 동의한 이들은 약 15,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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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선호와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가 관련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제작진 역시 논의를 거쳐 이미 하차의 결정한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는 ‘엇나간 팬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
특히 김선호가 사생활 의혹에 사과하며 관련 피해는 고스란히 그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수백 명의 제작진과 동료 배우, 그를 믿고 기용한 10여 곳의 광고주들이 입게 됐다. 그가 책임에 대한 언급 없이 고개만 숙인 가운데,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맹목적인 지지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책임을 동반한다. 응원은 그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인 후 보내도 늦지 않을 것이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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