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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라티노 백설공주·흑인 에리얼'...디즈니의 획기적인 인종다양성 통할까

2021.06.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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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라티노 백설공주·흑인 에리얼'...디즈니의 획기적인 인종다양성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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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크루엘라'에 아니타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쿠키영상을 보기 전까지 아니타가 1950년대작 '101마리의 강아지' 속 아니타와 동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관객들이 수두룩한데, 이는 기존의 백인 여성 캐릭터를 흑인 여성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크루엘라'는 아니타와 관련 높은 로저 캐릭터 역시 이란계 배우를 기용함으로써 인종다양성을 꾀했다. 영화는 쿠키영상에서 두 인물의 관계를 보여주며 속편을 암시했다.


2010년대에 들고부터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디즈니가 캐스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요소는 바로 인종 다양성. 디즈니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주요 배역들을 유색 인종으로 캐스팅해 큰 호응을 얻었지만, 동시에 그와 비례하는 반발을 얻기도 했다.

특히 1989년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의 실사화 프로젝트에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인어공주로 합류한 할리 베일리가 뜨거운 이슈로 군림했다. 지난 2019년, 디즈니 실사화 영화 '인어공주'를 연출하는 롭 마샬 감독은 인어공주 에리얼 역에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소식을 전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소유한 드문 인재"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로, 비욘세 레이블과 계약해 열띤 활동을 펼친 뮤지션이다. 그는 에리얼 역에 캐스팅 됨으로써 흑인 최초로 디즈니 프린세스를 연기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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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라티노 백설공주·흑인 에리얼'...디즈니의 획기적인 인종다양성 통할까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젠다야 콜먼을 비롯한 동료 흑인 배우들을 중심으로 축하 물결이 일어나기도 한 반면, SNS 상에선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는 등 보이콧이 번져나가게 된 것. 흑인 인어공주에 반발한 네티즌들은 덴마크 원작 동화의 주인공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한 디즈니의 결정에 괴리감이 느껴지며, 실망했다는 의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디즈니 측은 캐스팅 논란에 대한 불쾌한 입장을 즉각 내놓았다. 덴마크에도 흑인이 존재하며,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반박한 디즈니 측은 "베일리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실력이 아주 뛰어나기에 에리얼 역에 적합하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인어공주'의 촬영이 재개되고, 현장 사진이 유출되면서 캐스팅 논란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원작에서의 빨간 머리가 아닌 갈색 머리로 촬영중인 베일리의 모습이 포착되자 응원과 실망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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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라티노 백설공주·흑인 에리얼'...디즈니의 획기적인 인종다양성 통할까

이 가운데 디즈니는 새 실사화 프로젝트 '백설공주'의 스노우 화이트 역에 라틴계 출신의 신예 레이철 제글러를 발탁하며 또 한번 파격적인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레이철 제글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공개 오디션에서 경쟁자 3만 여 명을 뚫고 발탁된 라이징스타다. 하얀 피부의 대명사인 백설공주 역에 캐스팅 된 최초의 라틴 배우가 됐다.

'백설 공주' 연출을 맡은 마크 웹 감독은 22일(현지 시간) "제글러의 뛰어난 노래 실력은 그가 가진 재능의 시작일 뿐"이라며 "그의 용기와 지성, 낙천주의는 고전 디즈니 동화에서 기쁨을 재발견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백설공주'는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며, 1937년 개봉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되 원작의 이야기와 노래를 더욱 확장하는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디즈니는 '피터팬'의 실사화 프로젝트 '피터팬과 웬디'에서 팅커벨 역에 흑인 배우 야라 샤히디를 캐스팅해 또 한번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이은 논란에 굴하지 않고, 후세대를 위한 결정에 소신을 고수하고 있는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들이 과연 옛 추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어른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YTN Star 이유나 기자(lyn@ytnplus.co.kr)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 할리 베일리 SNS]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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