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가 파국의 결말을 맞았다. 그야말로 고구마 가득한 엔딩이지만, 일찌감치 시즌제를 예고해 고구마는 두둑한 밑밥이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21회에서는 시즌1을 이끌어 온 주요 배역을 맡은 이지아와 유진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드라마는 김소연과 엄기준이 헤라팰리스를 장악하는 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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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는 첫 회부터 충격의 연속이었다. 민설아(조수민 분)의 죽음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불륜과 배신, 죽음으로 점철된 이야기로 매회 숨 쉴 여유조차 없는 치열한 전개를 펼쳤다.
특히 김순옥 작가는 딸 민설아의 인생을 짓밟은 사람들을 향해 복수를 펼친 심수련(이지아 분), 더 많은 것을 탐하며 딸에게는 어긋난 모성애를 보인 천서진(김소연 분),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 욕망을 분출하다가 괴물이 돼버린 오윤희(유진 분) 등 세 여자의 서사를 통해 극강의 몰입도를 끌어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상황에서 심수련의 죽음이 시청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마지막 회에서 심수련을 죽인 진짜 범인은 주단태이며 모든 증거를 조작해 오윤희를 범인으로 만들어버린 살인 사건의 내막이 밝혀지며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재판을 앞두고 심수련의 후배로부터 심수련이 마지막으로 남긴 탄원서를 본 후 오열했던 오윤희는 결국 재판에서 자신이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고 진실을 털어놓는 반전이 펼쳐졌다. 로건리(박은석 분)에 의해 탈주한 오윤희는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해 또 한 번 예측 불가 전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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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요 출연진 두 명이 죽음에 이르는 결말은 시종일관 '마라맛' 전개를 이어 온 '펜트하우스' 시즌1의 장막을 더욱 빨갛게 물들였다. 우아한 자태로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펜트하우스를 둘러보는 천서진의 모습이 죽어가는 오윤희의 모습과 대비돼 더욱 자극적으로 비쳤다. 시즌2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완벽한 악의 승리다.
'펜트하우스'의 이 같은 결말은 곧 시즌 2에서 일어날 반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욕망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엄마들의 비참한 최후와 극악한 가진 자들의 승리로 끝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어떤 복수와 응징이 등장할지 궁금증이 쏠리는 것.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펜트하우스'는 2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즌1을 마무리했다.
김순옥 작가는 여러 작품을 통해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깨는,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 전개로 시청자를 놀라게 해 왔다. 이 때문에 '막장'이라는 비판과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일들을 '순옥적 허용'이라 부르며 상상력을 뛰어넘는 전개를 즐기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그의 전작들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전개로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앞서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는 '2021 SBS 쇼케이스'에서 '펜트하우스' 시즌2와 시즌3 제작과 관련해 "깜짝 놀랄 일들이 일어난다. (김순옥 작가의 '아내의 유혹'처럼) 점 찍고 돌아오는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귀띔, 또 한 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전개를 예고했다.
나비 문신을 한 여인의 정체, 청아예술제,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 천서진의 영상, ‘펜트 키즈’들의 흑화, 오윤희의 누명 등 수많은 떡밥을 남친 '펜트하우스' 시즌1. 제작진과 배우들이 "역대극 스토리"라고 입을 모으는 시즌 2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펜트하우스’의 충격 스토리는 이제 시작. 각 12부작으로 시즌2와 시즌3가 남아 있다. 시즌2는 현재 방송 중인 금토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 2월 방송될 예정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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