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MC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대한가수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KBS의 장수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전국가수노래자랑' 3부작으로 새롭게 기획, 제작했다. 방송은 오는 13, 20, 27일 3주 연속 경연 형식으로 펼쳐지며 송해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MC를 맡았다. 녹화는 모두 마친 상태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간혹 초대가수들이 출연한다. 이번 '전국가수노래자랑'은 그 이름대로 가수들이 참여하게 됐는데 시민들과 입장이 바뀐 것이다. 처음 이걸 기획한다는 얘기를 듣고 긴가민가했는데 녹화 3편 다 끝내고 보니 가수들도 이름만 가수지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라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사연이 다 애틋하고 우리 사는 이야기다. 다른 국민보다 0.1% 끼가 많다는 것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보니 그 과정의 고충과 사연이 남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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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방송계 모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현장 프로그램이던 '전국노래자랑' 또한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해는 "아흔이 넘는 나이에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해본다"면서 "우리 국민은 정에 의해 산다. 그 정이라는 것이 만나야 쌓이는 거다. 그런데 그 정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보자니 속상할 따름이다. 전국노래자랑도 코로나로 전국을 찾아가지도 못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코로나 종식만 기다릴 뿐이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1980년부터 시작된 '전국노래자랑'은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송해는 1988년부터 MC를 맡아오며 30년 이상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중간에 약 7개월 정도 쉰 게 전부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말로 해서는 표현이 안 된다. 전국노래자랑, 내게는 그 이상의 것이다. 그 속에는 웃고 울고 기쁘고 슬픈 우리 국민들이 있다. 감사하다"며 깊은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해는 "이번 '전국가수노래자랑'을 만들어준 대한가수협회 회장 이자연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시기 '전국가수노래자랑'으로 국민 모두 많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전국가수노래자랑'은 13일 낮 12시 10분부터 90분간 첫선을 보인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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