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서도 흥행...33개 극장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1위

미국에서도 심상치 않다.

미국에서 확대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 박스오피스 11위에 올랐다.

21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 시각) 확대 개봉한 '기생충'은 20일까지 사흘간 124만 달러(한화 약 14억 538만 원)를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 총 10일간 누적 수입은 182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에 이른다.

개봉 첫 주 단 3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던 '기생충'은 현재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지 33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1위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2'가 차지했다. 3790개 스크린에서 3600만 달러(약 422억1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에서 좋은 성적과 호평을 얻고 있는 '기생충'인 만큼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시상식에서의 수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으로 한국은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962년부터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을 시작했지만, 후보가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 '버닝'이 1차 투표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아카데미는 매년 12월 1차 투표로 후보작을 선정하고, 다음 해 1월 부문별 후보를 추려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CJ ENM은 TF(테스크포스)팀을 꾸려 홍보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