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반대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번졌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개봉 날인 지난 25일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전했다.
또 가장 최근 오역 논란이 일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뿐만 아니라 '007 스카이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등 박지훈 번역가의 수많은 오역을 예시로 제시했다.
박지훈 번역가가 국민청원에까지 오르게 된 건, 이번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 작은 오역 실수가 아닌 스토리 전체를 좌우하는 대사를 잘못 번역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로 인해 대사 설명 생략)
영화 관람 후 오역 사실을 알게 된 관객들은 "이럴 거면 자막이 왜 있냐", "오역이 심해도 이렇게 심할 수 있냐", "이건 오역 수준을 넘어 아예 스토리를 바꾼 자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미지 확대 보기
하지만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 답변할 문제도 아니며, 항의 창구 자체가 잘못됐다는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으로 인해 많은 영화 팬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청원에까지 오를 일은 아니라는 것.
4월 25일에 시작한 이 국민청원은 5월 25일에 마감되며, 현재까지 551명(26일 오후 1시 기준)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오역 논란에 대해 '어벤저스3' 측은 "마블 영화는 해석의 차이라 그 부분은 해답이 없을 것 같다"며 "답은 '어벤저스4'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