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잘못된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늘(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로 위안부 창설과 유지를 위한 자금 지원 대가로 채굴권을 얻어 부를 쌓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은 일본군에 전쟁 위문품 등을 보냈으며, 전쟁 독려 글도 기고하는 등 1937년 7월부터 1941년 10월까지 일관되게 친일 행적만을 보였다.
친일파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강동원을 비난할 수는 없다. 문제는 강동원의 태도였다. 10년 전 외증조부를 "존경한다"며 '예술'이라고 표현했던 그가, 최근 외증조부 관련 글에 대해 게시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것.
2007년 강동원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증조부 이종만을 언급했다. 당시 강동원은 "저희 증조할아버지도 예술이에요. 성함이 이종만 씨거든요. 대동기업 회장이었는데, 금광을 했어요. 근데 금광이 북한에 있어서 그쪽에서 일 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쫄딱 망해서. 하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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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태도 논란이 불거진 건 최근이다. 또다시 강동원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확산되며 논란이 됐고, 한 네티즌이 강동원이 외증조부 관련 자신이 언급된 글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게시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더욱 커진 것.
게시중단 조치를 당한 네티즌이 올린 캡처 화면을 보면 '게시 중단 요청자'가 강동원으로 되어있으며 게시중단 사유에는 '명예훼손'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네티즌은 '강동원 친일파'에 대한 글을 작성한 것도 아닌, 3.1 특집 기사를 링크한 것뿐인데 명예훼손이라고 게시중단 요청을 받았다며 강동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티즌이 링크해서 문제가 된 글은 '맥스무비'가 작성한 것으로 3.1절을 기념해 '친일파의 후손'과 '독립군의 후손'을 정리한 내용이다. 현재는 링크 글뿐만 아니라 원문 또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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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해당 논란과 관련해 강동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YTN PLUS와의 통화에서 "공식 표명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강동원은 계속해서 과거 인터뷰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아닌 삭제를 통해 외증조부와 자신의 관계를 지우는 대응을 하고 있다. 게시글을 지우는 게 강동원이 생각한 최선이었던 걸까? 삭제로 일관하며 친일을 인정하지 않는 강동원의 폐쇄적인 태도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 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영화 '검사외전' 스틸컷,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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