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 "팬데믹 상상도 못하고 기획…원망스럽기도"

영화 2022-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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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 "팬데믹 상상도 못하고 기획…원망스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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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원망스러운 심정이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 3일 개봉했다. '비상선언'은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교롭게도 영화 속 상황은 코로나19로 긴 시간 힘들게 버텨온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있어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비상선언'에서는 테러범이 비행기에 올라타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에서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피부에 전조증상인 두드러기가 난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짓는 장면 등이 비쳐진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갖고 팬데믹을 지나고 있는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한재림 감독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인 10년전 시나리오를 받았고, 호기심을 느껴 기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같은 상황이 현실에 펼쳐졌고, 펜데믹으로 인해 영화는 개봉이 여러번 무산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재림 감독은 지난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원망스러운 심정이었다. 이런 일(코로나19)이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기획을 선택했고,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드려는 와중에 이 이야기가 똑같이 현실에 펼쳐지는 것을 보고 경악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구상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재난 영화를 선보이는 감독으로서 마치 모든 것이 스포일러 같고, 관객들에게 노출되어 버리는, 발가벗겨지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던 것 같다"고 쉽지 않았던 제작과정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희망적인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 감독은 "희망을 봤던 건 인류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걸 현명하게 잘 해결하고 있구나 생각했고 우리 영화도 맞닿아있는 걸 보고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비상선언'을 보며 관객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 감독은 "지금 재난을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며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 가족과 타인을 생각하며, 재난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과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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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 "팬데믹 상상도 못하고 기획…원망스럽기도"

한편 '비상선언'은 지난 3일 개봉했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을 겪은 관객들의 공감을 모으며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 (주)쇼박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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