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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서른,아홉', 진부한 설정·클리셰 남발...톱스타 캐스팅이 아깝다

2022.02.18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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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서른,아홉', 진부한 설정·클리셰 남발...톱스타 캐스팅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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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의 컴백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서른, 아홉'이 다소 진부한 설정과 클리셰가 넘치는 스토리로 원성을 사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올드해서 90년대 드라마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소개돼 올해 상반기 공개되는 작품들 중 단연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특히 배우 손예진이 tvN '사랑의 불시착'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2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인데다, 그가 남자친구 현빈과의 결혼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나서는 공식 석상이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라 작품에 대한 관심을 견인하기도 했다.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배우로서, 개인으로서 큰일이 2022년에 일어나서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결혼과 컴백을 동시에 언급하며 "'서른, 아홉'은 제가 지금 딱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여자들의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갔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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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서른,아홉', 진부한 설정·클리셰 남발...톱스타 캐스팅이 아깝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서른, 아홉'은 과연 2022년도 작품이 맞는지 보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했다. 과거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했던 진부한 설정과 우연이 남발되면서 기운을 빠지게 하고, 설상가상으로 주연 캐릭터 중 하나는 설정 자체로 비판을 받고 있다.

극중 차미조(손예진 분)는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과 18살 때 처음 만난 동갑내기 절친들이다. 작품에서는 이들의 시트콤 같은 일상을 통해 워맨스 호흡이 보이고, 각자 다른 상황에서의 사랑도 그려진다. 차미조의 경우 보육원에서 마주친 김선우(연우진)과 러브라인이다.

문제는 이 러브라인이 반복되는 우연으로 인해 다소 작위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 1회에서는 차미조가 보육원에서 김선우를 우연히 마주치고, 자신이 두고 온 시계를 그가 돌려주려 만났다가 함께 술을 마시고 경계를 푼 모습을 보여주며 더 가까워진다.

둘의 만남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공연장에서 우연히 또 한 번 만난다. 결국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차미조는 안식년을 떠날 예정이었기에 인연을 이어가지 않으려 했지만 병원을 대신 맡아줄 의사를 찾는 과정에서 김선우를 다시 만난다.

2회에서도 우연한 만남은 반복됐다. 김선우가 절친한 동생 박현준(이태환 분)의 가게를 찾았다가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손예진과 마주쳤고, 결국 취중 고백까지 하게 된 것. 저돌적인 고백 장면은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으나 반복된 우연은 드라마의 설득력과 재미를 반감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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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캐릭터의 진부한 설정도 비판을 받고 있다. 1회에서는 누군가의 장례식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정사진이 누구의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은 채 1회가 끝났고, 2회에서 그 사진이 바로 정찬영의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차미조의 안식년을 앞두고 정찬영, 장주희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4기까지 병이 진행된 사람이 정찬영이었던 것. 차미조는 친구의 검진 결과를 듣고 김진석을 찾아와 "너 때문이다"며 오열했다. 또 한번 우연하게도 마침 김진석을 찾아와있던 김선우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우진이 "서른아홉은 살아가는데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마흔을 앞에 둔 친구들의 만남과 이별을 담은 이야기지만, 막장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시한부 설정이 초반부터 등장하다 보니 이를 놓고 의견도 분분하다.

게다가 전미도가 맡은 정찬영 캐릭터는 전 남친인 김진석(이무생 분)과 헤어졌고 그는 결혼한 유부남이 됐지만 연인 같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정서적 불륜을 이어온 캐릭터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안쓰러운 캐릭터로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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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서른,아홉', 진부한 설정·클리셰 남발...톱스타 캐스팅이 아깝다

'서른, 아홉'은 1회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 5.4%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2회에서 진부한 설정과 우연의 반복이 일어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톱스타 캐스팅이 아깝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이 드라마가 끝까지 잘 완주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JTBC '서른, 아홉' 영상 캡처]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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