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속 그 장소는 어디? 쌍문동부터 월미도까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촬영한 실제 장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참신한 연출 등으로 전 세계에서 1억 1000만 가구의 시청을 이끌어내며 넷플릭스 최고 흥행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촬영 장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우리는 깐부 아닌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극 중 성기훈(이정재)과 오일남(오영수)이 밖에서 재회해 소주와 생라면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편의점이다. 이 편의점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CU 편의점 쌍문우이천점으로,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인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의점 역시 이러한 관심을 의식한 듯 ‘오징어 게임’ 촬영 장소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비롯해 편의점이 등장한 드라마 속 장면 등을 붙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헤이 웰컴 투 코리아

오징어 게임 2화에서 조직폭력배 장덕수(허성태)가 조직원과 접선하는 장소인 인천 월미도의 놀이공원도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촬영지는 1992년 개장해 월미도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으로 운영 중인 ‘마이랜드’로,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방문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 아들 힘들겠네

서울대학교를 수석 입학하며 쌍문동이 낳은 수재로 불린 조상우(박해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해산물 가게인 ‘상우네 생선가게’도 화제다. 극 중 상우가 선물 투자를 위해 담보까지 잡았던 이 가게는 실제로 쌍문동 백운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 머리 많이 기르셨네

마지막 에피소드 ‘운수 좋은 날’에서 성기훈이 머리를 염색하며 삶의 의지를 보였던 미용실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 ‘민지미용실’은 성기훈과 조상우가 살았던 동네 쌍문동의 옆인 상계동에 위치한다.

◆ 선생님? 저랑 게임 한 번 하시겠습니까

첫 번째 에피소드 ‘무궁화 꽃이 피던 날’에서 모든 사건의 시작과도 같았던 딱지치기 게임이 벌어졌던 장소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지하철 역 안이다. 특별 출연한 공유와 이정재가 한 장면에 나온 것만으로 화제가 됐던 이 장면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 정류장에서 촬영됐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