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산다라박, 탈(脫) YG 성공…17년 인연 마무리

산다라박이 YG 엔터테인먼트의 품을 떠나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됐다. 2NE1(투애니원)의 멤버 중 유일하게 YG 엔터 소속으로 남아있던 산다라박 마저 FA 신분이 된 것.

14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산다라박의 전속계약이 만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7년간 특별한 믿음과 애정으로 YG와 함께 해준 산다라박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YG는 언제나 산다라박의 도전을 응원할 것이며, 그가 새 출발을 위한 준비를 마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산다라박은 YG의 이날 발표대로 17년 간 함께 해 온 소속사를 떠나 연예인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게 됐다. 동시에 YG 걸그룹 라인의 원조 격인 2NE1 멤버 전원이 YG를 떠나게 됐다.

산다라박은 2007년 YG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합류했다. 이미 KBS2 ‘인간극장’을 통해 필리핀 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데뷔를 위해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것.

이후 산다라박은 2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걸그룹 2NE1으로 재데뷔 했다. 박봄과 동갑인 나이로 팀 내 언니 라인에 속했지만 리더 역할은 CL(씨엘)이 맡았다.

2NE1으로의 활동 당시 산다라박은 소위 ‘야자수 머리’로 대표되는 독특한 헤어 스타일에 연이어 도전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랩은 CL, 춤은 공민지, 보컬은 박봄이 맡아 각자 개성을 뽐내는 가운데 산다라박 역시 개성 넘치는 헤어 스타일로 이를 대신한 것.

2009년 데뷔와 동시에 2NE1은 각종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개성 넘치는 2NE1의 콘셉트가 대중을 사로잡았고 2016년 해체 직전까지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산다라박은 박봄, 공민지, CL 등 다른 멤버들이 차례로 YG 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가운데 MC 혹은 연기 쪽으로 눈을 돌려 연예계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또! 오해영’, ‘ON AIR – 비밀계약’ 등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상황. YG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이전과 다른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산다라박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YTN Star 곽현수 기자(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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