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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장’ 홍윤화 “사실 난 비혼주의자, 김민기가 마음 움직여”

2021.05.07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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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장’ 홍윤화 “사실 난 비혼주의자, 김민기가 마음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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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홍윤화가 ‘수미산장’에 방문, 가족의 빚 때문에 결혼도, 학업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시절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수미산장’에서는 개그맨 김민기와 9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홍윤화가 “연애할 때 나는 항상 공주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번도 집에 혼자 간 적이 없다. 오빠가 항상 내가 집에 들어가는 걸 챙겨줬고, 오빠 일이 늦게 끝나도 나에게 들러 얼굴을 보고 갈 정도였다”며 “오빠는 내가 따뜻해서 좋다고 하는데, 나도 오빠가 따뜻해서 좋다”고 남편에 대한 달달한 고백을 이어갔다.

이에 박명수는 “그렇게 좋아했는데 결혼이 늦어진 이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홍윤화는 “사실 나는 비혼주의자였지만, 오빠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답했다.

홍윤화는 어린 시절 주중에는 미용실, 주말에는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홀로 두 딸을 키운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집에 빚이 많아 힘들었고, 제가 실질적 가장이었다. 오빠가 내 짐을 나눠지게 하는 것도 싫었고, 가정환경이 힘들다는 사실을 오빠에게 알리는 것도 싫었다”며 ‘비혼주의자’였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홍윤화의 사정을 알게 된 김민기는 오히려 “내가 도와줄게. 같이 갚자”라고 말했다. 결국 홍윤화는 삶에서 뭔가를 하나씩 포기하게 만들던 빚을 청산하고 나서 바로 김민기와 날을 잡고 결혼에 골인했다. 감동한 산장 식구들은 “두 사람 다 대견하고 대단하다”며 입을 모았다.

한편, 박명수는 “빚을 갚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나?”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홍윤화는 “빚의 규모를 알았을 때였다”라고 답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홍윤화는 “친언니가 나에게 빚을 넘기지 않으려고 홀로 빚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같이 빚을 갚아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개그맨 출연료를 아무리 모으고 아껴도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면 겨우 5만원 정도가 남았는데, 이걸로 어느 세월에 빚을 다 갚을까 싶어 막막했다”고 회상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홍윤화는 “이렇게 여윳돈을 모아 1000만원이라는 목돈이 생겼을 때 대학교에 너무 가고 싶었다. 꿈이었기에 그냥 지원해서 결국 합격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홍윤화는 1000만원으로 등록금을 낼 것인지, 빚 청산을 위해 행사 갈 때 쓸 중고차를 살 것인지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빚을 갚기로 하고 대학 진학은 포기했다. 빚 갚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는 홍윤화의 말은 모두를 울컥하게 했고, ‘빅마마’ 이혜정은 엄마처럼 홍윤화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YTN Star 곽현수 기자(abroad@ytnplus.co.kr)
[사진제공=SKY채널, KBS 수미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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