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터지며 찍었다"...'간이역' 손현주, 30년 만에 예능MC 이유(종합)

'손현주의 간이역'이 코로나19 시대 시청자를 위로하는 따뜻한 힐링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26일 오후 2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손현주, 김준현, 임지연, 주명수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참여 소감 및 관전 포인트 등을 전했다.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전국 257개의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또한 전국 간이역의 각기 다른 매력은 물론, 간이역이 위치한 지역의 맛과 문화,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의 정겨움까지 담아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주명수 PD는 “사라져 가는 간이역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역이다. 간이역이 무정차 역이나 폐역이 되지 않도록 잘 알리고, 코로나 시국에 소통이 단절됐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서 소통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대해서 손현주는 "화려하게 포장돼 웃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 담아서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임지연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느림의 매력’이 있다”라고 차별점을 들었고, “최선을 다해 간이역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담아 전달하겠다. 그리고 사람 임지연으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배우 손현주는 간이역 역장으로 변신, 100%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기다 특유의 입담과 유머 감각을 갖춘 대세 개그맨 김준현, 탄탄한 연기력과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임지연이 간이역 크루로 합류, 역장 손현주를 든든하게 서포트하는 역무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손현주는 “지금 너무 빠른 세상이다. 우리가 주로 타는 KTX는 거리를 잘 볼 수 없다. 그런데 무궁화호를 타고 왔더니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라며 “우리가 지나친 풍경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저 없이 참여하게 됐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전국 각지에 있는 257개의 간이역, 어쩌면 사라져갈 수도 있는 간이역의 아름다움을 시청자들께 선물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명예 역장으로 변신한 손현주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김준현은 “말씀이 많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단점이자 장점이다”라고 말해 손현주를 당황하게 했다. 손현주에 이에 해명하려 입을 열자, 김준현은 PD를 향한 질문으로 손현주의 '투머치토크'를 차단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현주는 첫 예능 도전이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간이역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해 공부도 말도 많이 하게 된다"라고 답하며 해명을 대신했다. 또 "드라마나 영화 촬영 때도 터지지 않던 입술이 첫 회 촬영 때 터졌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현주, 김준현, 임지연의 이색 조합이 불러올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세 사람은 빠른 적응력으로 실제 역무원에 빙의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고. 특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국민 배우 손현주의 귀여운 허당미와 친남매처럼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김준현과 임지연의 남매 케미도 인상적이었다는 후문.

주명수 PD는 "손현주가 만만한 형 같은 편안함이 있으면서 프로그램의 기둥 역할을 해준다. 김준현은 다재다능한 면모도 있고 감초 역할을 워낙 잘해준다. 임지연은 털털하고 오빠들을 챙겨주는 면이 있더라"라며 "세 사람이 잘 이끌어 갈 것"이라며 "언택트 시대에 대한민국 간이역들이 대한민국의 혈관 역할을 하듯이 여러 시민을 만나면서 소통의 혈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손현주의 절친한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격해 손현주의 첫 예능을 지원사격 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높인다. 첫 회에는 유해진과 김상호가 출연한다. 역대급 스타들의 찐우정과 소탈한 매력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손현주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한 질문에 “많이 있다. 한두 사람을 언급하면 거론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섭섭할 것이다. 나름대로 많은 이들에게 연락하고 있고, 연락을 받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설레고, 다음에 또 어떤 게스트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해 명예 역무원 3인방은 물론 게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그러나 꼭 한두 사람은 거론해달라는 김준현의 요청에 손현주는 “나와 친한 장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장혁이 손재주가 좋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현주는 송중기, 원빈, 현빈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막 던져보는 거지”라고 말했고, 김준현이 “원빈, 현빈이 되지 않는다면 윤형빈을 부를 수 있고, 송중기가 안 되면 송준근이 가능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라져가는 간이역을 지키는 ‘간이역 히어로즈 3인방’과 손현주의 찐친들이 만들어가는 특급 케미가 기대되는 ‘손현주의 간이역’은 오는 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