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 '야구선수→음악 선생님' 하도권의 변신, 어디까지 봤니

배우 하도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하도권은 현재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동 채널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후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펜트하우스2'에서 '마두기' 역은 하도권에게 찰떡인 느낌이다. 극중 '마두기'는 청아예고 음악 선생님이다. 부담스러운 비주얼과 저음의 목소리는 하도권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대학시절 성악을 전공한 하도권은 이번 역할을 통해 재미와 진정성, 두가지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

특유의 울림 있는 목소리와 무게감 있는 외모는 그가 '마두기'로서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임을 증명했다. 전작 '스토브리그'에서도 카리스마 있고 큰 목소리의 '강두기' 역을 맡았던 것이 이번 작품에 당당히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다.

'강두기'에서 자연스럽게 '마두기'로 탈바꿈한 하도권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하고 있다. 마두기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인물로 진중함보다는 잔머리를 쓰는 인물이다. 하도권은 평소 듬직한 이미지와 달리 목소리 톤, 말하는 방식 등 행동 동작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완성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하도권에 대해 "쉼을 모르는 배우다.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공부하고 배워나가는 거 같다. 매 작품 다른 연기로 역량을 늘려나가는 모습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기대하게 하는 배우"라며 칭찬했다.

'스토브리그', '좀비탐정', '펜트하우스'까지 하도권은 꾸준하게 달려왔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에이스 야구선수를, '좀비탐정'에서는 동물병원 원장, '펜트하우스'에서는 음악 선생님을 연기하는 등 모두 다른 부류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자신의 연기 이미지를 한 곳에 두기 보다는 다양하게 시도하는 모습이다. 진지함 속에 유머와 재미를 찾으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 하도권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남다른 재치와 입담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행사 자리에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딱딱하지 않고 물렁한 배우, 어디에나 금방 스며들고 거부감 들지 않는 배우, 바로 하도권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