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면에 깊은 상처와 불안을 갖고 있지만, 사람에 대한 따뜻함을 잃지 않는 '공대 너드남'이다. 배우 추영우가 신작 드라마 '연애박사'에서 전작들과는 또 다른 캐릭터이자, 특장점인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나는 캐릭터를 맡아 안방에 복귀했다.
추영우가 주연을 맡은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이야기.
이 작품은 '드라마계의 거장',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안 감독은 '연애박사' 촬영을 마친 후, 지난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회복하지 못하고 8월 12일 별세했으며, 이 작품은 그의 유작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안 감독은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켰다. 특히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완성도 높은 멜로드라마를 만들어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정해인 등 안 감독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톱배우로 성장한 케이스도 있다.
추영우는 안 감독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리고 '연애박사' 첫 주 방송에서, 추영우는 다채로운 캐릭터 표현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왜 안 감독이 청춘 멜로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단박에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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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공대 너드남 된 추영우, 안판석 감독의 이유 있는 마지막 선택]()
◆ '옥씨부인전'·'중증외상센터'로 더블히트, 커리어 하이 달성
추영우는 지난해 쉴 틈 없이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비슷한 시기 공개된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배우로 급부상했다.
추영우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그에 걸맞은 피지컬뿐만이 아니었다.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는 안정적인 연기력이 뒷받침됐기에 작품을 이끄는 차세대 남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을 보면 모두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옥씨부인전'에서는 예인 천승휘와 양반가 자제 성윤겸으로 1인 2역을 소화했고, '견우와 선녀'에서는 빙의 설정으로 인해 견우와 봉수로 또 1인 2역을 소화하며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안판석 감독은 작품에서 리얼리티 구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함께 작업한 스태프나 배우들에게는 유명한 이야기다. 이를 위해 긴 호흡의 롱테이크와 자연광 조명을 많이 활용했고,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표정 구현 등이 필수였다.
이렇듯 연기력이 기본 바탕이 되면서도, 빼어난 외모를 갖춘 '공대 남신'을 위해 추영우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던 것. 안 감독은 추영우의 연기를 보며 "2026년의 대학원생을 정말 리얼하게 그렸다.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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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족 연기부터 청춘 로맨스 케미까지…몰입도 높인 열연
실제로 공개된 '연애박사' 첫 주 방송에서 추영우는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든 열연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추영우가 맡은 '박민재'라는 인물은 뛰어난 두뇌와 빼어난 외모를 갖췄지만, 어린 시절 골육종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픔과 불안을 간직한 인물.
추영우는 한쪽 다리가 없어 의족을 착용하는 인물의 신체적 상황을 실제처럼 연기했다. 걸을 때는 물론 문을 열 때, 무릎을 굽힐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움직임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해 보는 이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표현했다.
의족 연기와 관련해 추영우는 제작발표회에서 "의족을 사용하는 형이 항상 현장에 있었다. 의족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법, 쓰는 방법, 보관하는 방법들을 알려줬다"라며 자문을 받고 이를 연기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쳤음을 밝혔다.
섬세한 감정 묘사도 압권이었다. 박민재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원칙주의자적인 면모 때문에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감정 표현에도 서투른 인물. 이 때문에 임유진(김소현 분)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점차 빠져들게 된다.
추영우는 길에서 넘어진 임유진에게 손수건을 내밀고, 학과에서 억울한 오명을 사게 된 임유진을 돕기 위해 녹음 데이터 분석에 나서는 등 따뜻하고 순수한 공대 너드남의 면모를 담담한 대사 톤과 표정 등으로 실감나게 구현해내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쌓아올렸다.
상대역을 맡은 김소현과의 케미스트리도 합격점이었다. 내면에 결핍이 있고, 사랑에 서툴지만 서로를 통해 치유해나가는 두 남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1화의 버스 엔딩, 2화의 키스신 엔딩은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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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공대 너드남 된 추영우, 안판석 감독의 이유 있는 마지막 선택]()
'연애박사'는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과 청춘의 리얼리티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드라마다. 이 때문에 요즘 트렌드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 작품만이 가진 따스한 감성과 잔잔한 설렘은 오래도록 다시 보고 싶은 웰메이드 멜로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 작품의 서사를 중심에서 이끄는 추영우는 또 한 번 여심 공략에 나선다. 다양한 작품으로 이미 두터운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대학원생 캐릭터를 맞아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를 그리는 만큼 보다 넓은 연령대의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KT스튜디오지니]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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