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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 여파…유해진, 부국제·부일영화상 등 부산 일정 취소

2026.10.06 오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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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 여파…유해진, 부국제·부일영화상 등 부산 일정 취소
배우 유해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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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35회 부일영화상 등 부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6일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유해진은 오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6 부일영화상'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구교환, 이병헌, 박지훈, 조인성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이번 논란의 여파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유해진과 허진호 감독 등 '암살자(들)' 측은 안전을 고려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야외 무대인사, 레드카펫 등 관련 일정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후 영화가 박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관객과 정치권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개막작으로 선정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상영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화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논란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로까지 확산됐다. 일부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부터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유해진의 자택 앞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인근에서 영화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업체를 상대로 계약 철회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해진의 소속사 측은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 가능성을 밝혔다. 소속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비방과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의 자택 앞까지 이어진 집회와 관련해서는 관련 기관과 영화계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인연대 역시 4일 성명을 통해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라며 "작품에 대한 이견은 비평과 토론을 통해 밝힐 수 있지만, 그 과정이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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