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창시자, 황동혁 감독이 긴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파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필름 어워즈(AFA)에 참석한 그는 세계적인 히트메이커로 거듭난 소회와 함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기작 ‘KO 클럽’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황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오징어 게임'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다"라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으며, 그 과정이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 감독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그의 차기작은 이탈리아의 거장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 '노인들이 살아남는 법(How Old People Survive)'에서 영감을 받은 장편 영화다. 가제는 'KO 클럽(Killing Old People Club, 노인 살해 클럽)'. 황 감독은 이 작품이 '오징어 게임'보다 더 폭력적이고 잔혹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작품의 배경에 대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세대 간의 갈등을 다룬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특히 동아시아에서 심화되고 있는 세대 간의 긴장감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는 소수임에도 노년층 부양을 위해 막대한 세금 부담을 지고 있고, 반면 노년층은 사회적 부와 정치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겠다는 의도다.
황 감독은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당시 노년층의 결정이 청년들의 미래를 바꿨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 영화는 '공정함'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의 배급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 극장가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 극장 개봉이 두렵기도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스마트폰이 아닌 큰 스크린에서 상영되길 바란다. 글로벌 배급을 지원할 스튜디오가 있다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다시 넷플릭스와 손을 잡을 수도 있겠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차기작 'KO 클럽'은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캐스팅을 거쳐 내년 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황동혁표 잔혹 동화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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