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빅뱅의 데뷔 2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빅뱅의 코첼라 무대 외에 다른 활동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지난 11월 초·중순 발표한 리포트에서 빅뱅의 20주년 활동을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추정치 밖에 있는 가장 큰 변수로 바라보고 있다.
YG는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렸다. 블랙핑크의 스타디움 투어를 앞세워 사상 최대 수준의 공연 매출을 기록했지만, 주가 자체는 오히려 조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증권사는 “공연매출은 기대에 부합했지만, 고마진 부분은 MD(굿즈)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은 향후 YG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그 핵심 변수로 빅뱅을 언급했다.
한 증권사는 “2026년 예정된 빅뱅 20주년 활동 가능성은 현재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현실화될 경우 유의미한 상향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역시 “2026년은 YG 30주년이자 빅뱅 20주년으로, 추가적인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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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빅뱅 20주년이 온다…YG 실적 바깥 속 미지의 변수]()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 기대감을 반영한 구체적인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증권사도 있었다. 이 증권사는 과거 빅뱅의 투어 데이터를 근거로 빅뱅이 20주년 투어에 나설 경우 일본 단독 투어만으로도 약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처럼 증권가는 빅뱅의 20주년을 단순히 특정 회사의 기념 행사가 아닌 일종의 산업 이벤트로 보고 있다. ‘빅뱅 20주년’이라는 서사가 단기 실적보다 시장을 바라보는 심리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내다봤다.
YG는 그동안 블랙핑크를 제외하면,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등의 신인 IP에 의존했던 경향이 크다. 빅뱅의 20주년은 YG가 오랜만에 자신있게 내놓는 필승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빅뱅 20주년’이 실제 계획으로 구체화 되는 순간, YG를 바라보는 현재 시장의 의구심 어린 눈빛도 다른 모습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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