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킹덤에게 2025년 여름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약 1년을 기다렸던 멤버 아서와 아이반의 필리핀 TV5 오디션 '비 더 넥스트 : 나인 드리머스(Be the NEXT : 9 Dreamers)'의 데뷔 활동이 무산됐고, 다시 팀을 정비해 컴백에 박차를 가할 때쯤에는 리더 단의 입대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잠시 5인조가 된 더킹덤은 지난 9월 스페셜 앨범 '더 플라워 오브 더 문(the flower of the moon)'을 발매했다.
오디션 데뷔 무산으로 한 번 좌절 뒤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컴백 활동이라 간절했고,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리더까지 빠지니 더욱 위급했던 상황. 아서는 "모든 곡을 5인 동선으로 바꾸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고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더킹덤은 똘똘 뭉쳤다. 루이는 "오히려 더 돈독해졌다. 각자 더 많은 역할을 해줬고, 독기가 올라서 컴백이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자한 역시 "한꺼번에 수정하고 준비하다 보니 한 명이라도 제대로 못 따라오면 망가지는 상황이었는데, 다섯 명이 뭉쳐서 각자 잘해줘서 활동을 잘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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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②] 더킹덤, 연이은 위기 딛고 의기투합 "한복 입고 APEC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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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②] 더킹덤, 연이은 위기 딛고 의기투합 "한복 입고 APEC 무대로"]()
사진제공 = GF엔터테인먼트
1년 5개월 만에 돌아오는 무대인만큼 더킹덤은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는 데에 집중했다. 그간 동양풍을 강조한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한국의 색채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이틀곡 '화월가'는 밀양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샘플링한 곡이고, 퍼포먼스에는 부채춤을 활용했다. 한복을 무대 의상으로 택해 한국의 색채를 그대로 드러냈다.
더킹덤은 한국의 미를 제대로 담은 이 무대를 지난달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도 선보였다. 각국 정상들이 보는 자리에서 한복을 입고 '화월가'와 '승천'을 불렀다.
인터뷰 당시 무대를 앞두고 있던 이들은 국가적 행사를 준비하며 한층 단단한 각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루이는 한국적 색채가 짙은 무대에 대해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인 것 같다"며 "한국적인 미감을 더한 우리의 색깔을 잘 만들어서 앞으로도 표현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데뷔 무산부터 APEC 무대에 서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2025년을 보낸 더킹덤은 내년 2월을 목표로 컴백 준비에 돌입한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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