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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하얀 차를 탄 여자', 스릴러 수작의 탄생…등골 시린 108분의 서스펜스

2025.10.28 오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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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하얀 차를 탄 여자', 스릴러 수작의 탄생…등골 시린 108분의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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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는 전개와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결말로 올 가을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릴 준비를 마쳤다.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할 스릴러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인물 중심의 연출력을 선보인 고혜진 감독의 입봉작이다.

두 여주인공으로는 배우 정려원과 이정은이 나섰다. 영화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 분)이 경찰 현주(이정은 분)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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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영화는 폭설이 내린 새벽, 흙투성이 맨발로 칼에 찔린 한 여자를 병원에 데려온 도경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상을 입은 여자가 중환자실에 실려간 사이, 경찰 현주는 도경을 조사한다. 도경은 잔뜩 겁에 질린 채로 눈물을 흘리며 힘겹게 조사에 임한다.

도경은 자신이 차에 싣고 온 여성이 친언니이며, 친언니가 데려온 남자친구로 인해 사건이 일어났다고 진술한다. 밤 사이 예비 형부가 언니를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고, 칼에 찔린 언니를 간신히 구해 병원에 올 수 있었다는 것.

현주는 도경의 진술에서 군데군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경에게 남모를 측은함을 느끼게 됐다. 현주는 도경이 임시로 머물 거처까지 마련해주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뒤늦게 후배 형사를 통해 병원에 실려 온 여성이 도경의 친언니가 아니란 사실을 듣게 된 현주는 수상함을 감지하게 된다. 추가 조사 끝에 도경의 친언니는 간호사로 일했던 다른 인물이었고, 그가 동생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추측하게 된다.

현주가 추적하는 사건 당일의 진실과 도경의 진술이 계속 어긋나면서 그를 다시 의심하지만, 병원에 혼수 상태로 실려왔던 여성이 깨어나 도경의 진술이 맞다며 사건에 대해 상세한 진술을 덧붙이면서 경찰들은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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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영화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인물의 진술을 통해 계속 새롭게 재구성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충격과 혼돈에 휩싸이게 한다. 끝까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현주의 시선에 이입해 본다면 관객은 영화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08분인데, 조금의 늘어짐도 없다. 하나의 사건을 놓고, 여러 차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재구성하지만, 진술마다 너무나 그럴 듯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무엇이 진실인지 알아채기 어렵고, 반전에 반전이 계속돼 허를 찌르는 듯하다.

영화는 등골 시린 서스펜스이기도 하다. 한겨울에 촬영된 이 영화는 러닝타임 중 흰눈이 소복히 쌓인 적막한 산을 여러 차례 비춘다. 시린 맨발로 눈 위를 뛰는 정려원, 흰눈에 쳐박힌 차 등 강렬한 비주얼과 사운드가 더해져 오싹한 느낌을 더한다.

두 여주인공의 연기 합 역시 압권이다. 정려원은 측은함과 수상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혼돈을 주고, 이정은은 진중한 여형사의 변신해 관객들을 안내한다. 밀도 높은 전개와 호연이 더해져 가을 극장가를 매료시킬 웰메이드 스릴러 수작이 탄생했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오는 29일 극장 개봉한다. 감독 고혜진, 각본 서자연. 출연 정려원·이정은·김정민·장진희·강정우·이휘종. 제작 SLL중앙 주식회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108분.

[사진출처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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