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쏟았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김고은은 오늘(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공개를 기념한 인터뷰 자리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김고은은 이 작품에서 '은중' 역을 맡아 30년에 걸친 인물의 연대기를 그려냈다.
작품 공개에 앞서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눈물을 쏟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당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잠시 진행을 멈춰야 할 정도였기에 화제가 됐고, 이후 취재진을 다시 만나게 된 인터뷰에서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
김고은은 "저는 캐릭터에서 그다음 날 벗어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두 인물(은중과 상연)을 생각했을 때 생기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은중이가 스위스에 동행할 때 했던 다짐이나 혼자 정리했던 시간에 대해 생각한 것이 스쳤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짜 소중한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보내주는 게 가는 사람의 마음도 편하고, 남게 되는 나에게도 너무 큰 아픔으로 남겨지지 않을까 고민했던 게 스쳐서 그렇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라고 부연 설명하며 "그때 울어서 엄청 부었다"고 덧붙였다.
김고은이 연기한 '은중'은 주변 사람들을 떠나보내게 되는데, 실제 자신의 경험과 연결되는 지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 개인적인 시기에서 겪은 일들의 감정을 올바르게 쓸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 소중한 사람을 보내는 그런 감정들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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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말미에는 40대에 이르러 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상연이 '조력 사망'을 선택해 은중과 함께 스위스로 떠나는 모습이 나온다. 중요한 화두가 나오는 만큼 작품에 참여한 주연 배우로서 이 소재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고은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딱히 하진 않는다"면서 "안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크다. 원래도 '오늘만 잘 살자'는 주의였는데 그게 조금 더 강해진 것 같다. 항상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표현에 인색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끼치는 건 촬영장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서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저에게 굉장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항상 한 작품 한 작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임한다. 작품이 많이 사랑받게 됐을 때 거기서 오는 보람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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