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신예 장덕수 "세 작품 연속 교복 착용, 전학 간 느낌…로코도 꿈꿔요"

신예 장덕수는 반전의 연속이다. 시크한 외모와 달리 본명은 친숙하고, ‘청담국제고등학교’ 시리즈에서 보여 준 빌런의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조용하게 꽃꽂이를 즐기는 ‘집돌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발견하게 되는 반전 면모는 팬들로 하여금 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에 충분해 보였다.

YTN star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배우 장덕수를 만났다. 시리즈물 ‘청담국제고등학교2’(이하 청국고2)와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까지. 올 상반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슷한 시기에 세 작품이 공개되면서 신예 배우로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장덕수에게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최근 선보인 작품들과 관련한 소회부터 화면 밖 그의 실제 면모까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여러 반전 매력을 확인했다.

◆ "다양한 연기 도전한 올 상반기…SNS 팔로워도 크게 늘어"

두 시즌 연속 빌런으로 활약한 ‘청국고’ 시리즈부터 주인공의 아역을 맡아 주요 서사를 풀어낸 ‘미지의 서울’, 그리고 ‘첫, 사랑을 위하여’까지. 장덕수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왕성한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빌런부터 첫사랑 상대까지 표현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초에 촬영이 모두 끝났는데, 바로 방영이 되면서 너무 좋은 상반기를 보낼 수 있게 됐어요. 무엇보다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감사해요. 청국고에서는 이미지가 나빴는데(웃음), 바로 또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 드릴 수 있어 다행인 것 같기도 해요.”

데뷔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인 배우이지만, 해외에서 특히 뜨거운 반응을 얻은 ‘청국고’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시즌제를 경험했다는 것도 배우로서는 큰 성과다. 거친 캐릭터로 분해 액션 신 등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많은 노력은 성장을 가져다줬다.

“‘청국고’ 촬영에 앞서 무술 감독님과 합도 맞춰 보고, 영화 ‘비스티 보이즈’ 등을 보며 이미지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기 위해 연구했어요. ‘청국고’ 회차가 추가될수록 SNS 팔로워가 늘었고, 해외 계정에서 제 모습을 편집해 영상을 올려 주시는 것도 보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류정석(박해준 분)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하며 아련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해냈다. 단정한 교복 핏과 수더분한 느낌을 주는 안경 등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완성, 전작과 또 다른 느낌을 만들어냈다.

“제 스스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세다고 생각했고, 그에 맞는 연기가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감독님께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 주셔서 이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됐고, 영상을 보며 저에게도 이런 또 다른 모습이 있구나 발견하며 더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 "롤모델은 현빈…시청자 몰입 이끄는 배우 될래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표현이 단박에 떠오르게 하는 비주얼이다. 하지만 시크한 비주얼과 달리 이야기를 나눠 볼수록 수더분하고 엉뚱한 면모는 아직 다 발산하지 못한 배우의 반전 매력이었다. 본명에 대한 설명부터 취미를 이야기할 때까지 의외의 면모로 가득했다.

“‘장덕수’라는 이름은 아마 제 이미지와 다른 결로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연기를 시작하며 예명을 고민해 봐야겠다 생각도 했지만, 흔치 않은 이름이라 오히려 더 잘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외할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인데, 예명을 쓰면 서운해하실 것 같았죠.”

올해 공개된 작품들에서 연속적으로 학생을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2000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살이다. 그는 계속 교복을 입고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교복 디자인이 계속 바뀌었는데 전학 간 느낌”이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실제 학창 시절은 어땠을까.

“부모님께서 영화를 좋아하셔서 저도 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아버지께서 연기를 해 보지 않겠냐고 추천하셨어요. 지금도 스케줄이 없으면 영화, 다큐멘터리 영상을 많이 봐요. 사실 제가 내향적인 ‘집돌이’라 쉴 때는 혼자 집에서 기타를 치거나 꽃꽂이를 해요.”

올 상반기에만 세 작품을 연이어 보여 주며 존재감을 발산한 장덕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앞으로 더 비상할 일만 남았다. 현재 ‘청국고’ 속 빌런과 또 다른 결의 빌런으로 돌아올 준비 중이라고. 마지막으로, 꿈꾸는 방향성과 롤모델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답이 돌아왔다.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 수 있는, 입체적인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롤모델은 현빈 선배님이에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되게 하는 눈빛 연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많아요. 향후에는 기회가 된다면 로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사진제공 = 시크릿이엔티]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