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히든아이’가 방송 1주년을 맞아 제작진과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여 범죄 예방과 사회적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1주년 기념 간담회에는 MC 김성주, 박하선, 소유, 김동현과 ‘3COPS’ 권일용·표창원·이대우, 연출을 맡은 황성규 PD, 김구산 방송본부장이 참석했다.
김구산 본부장은 “채널과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프로그램을 1년 이상 이어가는 건 쉽지 않다”며 “그만큼 ‘히든아이’가 단단하게 자리 잡아 뿌듯하다. 앞으로 5년, 10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성규 PD는 “최근 파주의 한 중학교와 초등학생 가족이 시청 소감을 전해왔다”며 “특정 시청층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강력범죄뿐 아니라 생활형 범죄까지 다루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범죄 예방과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3COPS의 분석력과 MC진의 호흡을 꼽으며 “세 분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점층적으로 심화하는 분석, MC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의견 교환이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김성주의 안정적인 진행력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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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걱정했는데…" 권일용·표창원·이대우, 세 시선이 만든]()
이대우는 “생활 밀착형 사건을 다룬 점이 보람 있었다. ‘수사반장’처럼 10년 넘게 가는 국민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고, 권일용은 “처음엔 이대우, 표창원 두 사람과 케미가 맞을까 싶었지만, 이제는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며 “각자의 역할과 시각이 달라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고, 대기실에서도 토론이 이어지며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어딜 가든 ‘히든아이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3COPS는 목표는 같지만 해석과 분석 방식이 달라 시청자들이 사건을 더 다각적으로 이해하게 된다”며 “다른 분야의 전문성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고 평가했다.
MC들은 기억에 남는 사건을 떠올리며 시청자의 경각심을 당부했다. 김성주는 “아이들과 관련된 범죄에 특히 몰입하게 된다”며 태권도장 체벌 사망 사건과 촉법소년 범죄 사례를 언급했고, 박하선은 “엄마로서 아동학대와 마약 사건에 관심이 간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운동선수 출신 폭행 사건이 충격적이었다”고 했으며, 소유는 “무차별 폭행과 장애인 폭행 사건에서 피해자의 무력함이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녹화 중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소유는 “방송이라 욕은 삼킨다”고 했고, 박하선은 “제작진을 믿고 욕을 해도 편집 덕분에 방송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소유 씨도 상스러운 표현을 하지만 편집의 힘으로 보호받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히든아이’의 사회적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표창원은 “음주운전 사건을 다루며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다”고 했고, 권일용은 “강력사건을 많이 겪었지만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에 공감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대우는 “브라질 사이비 교단 사건을 계기로 범죄 예방에 더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황 PD는 “경찰청, 산림청 등과 신뢰를 쌓아 사건 영상을 제보받고 있다.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다루겠다”며 “‘히든아이’가 범죄 예방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주는 “각 전문가가 다른 시각으로 분석해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며 “범죄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게 만드는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제공 = MBC 에브리원]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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