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발짝 앞에서 K팝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K팝 가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 'K팝 위크 인 홍대'가 5월 개막한다.
'K팝 위크 인 홍대'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오늘(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에이치스테이지(H-STAGE)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코미디언 윤형빈, 가수 류필립, 양승호, 강현우, 김시훈, 그룹 군조크루가 참석했다.
'K팝 위크 인 홍대'는 대형 공연장이 아닌 홍대 인근 여러 소극장에서 팬들과 아티스트가 더 가깝게 호흡하고 교감하는 페스티벌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열흘간 홍대 인근 공연장 4곳에서 가수 강현우, 김시훈, 남태현, 류필립, 임영민, 엠블랙 양승호, 틴탑 천지, CLC 출신 예은, 군조크루, 루네이트, 춤추는곰돌, 아르비의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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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홍대 공연 문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소극장 기반 라이브 공연 문화 확산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기획자로 나선 윤형빈은 "K팝을 듣는 작은 공연장이 일본 시노쿠보에 활성화돼있다. 이런 공연장이 한국에 있어야 하는데, 아이돌들이 왜 일본까지 가서 공연을 해야만 할까 물음표가 늘 있었다"고 모티브를 설명했다.
실제 일본에는 100석, 200석 등 아주 작은 규모의 공연장들이 활성화돼있다.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인 제프 역시 일본 지역 곳곳에 마련돼 K팝 가수들이 투어로 자주 찾는다. 윤형빈은 "공연장이 단계별로 정말 잘돼있고,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 공연 규모에 맞게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들이 늘 계신다. 이런 분위기가 늘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K팝 위크 인 홍대'가 진행되는 공연장 4곳 모두 150석 남짓의 소규모다. 그중에는 코미디 전용 소극장으로 운영 중이던 '윤형빈소극장'도 'K팝 스테이지'로 이름을 바꿔 참여한다. 윤형빈은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공연을 열 때 높은 비용 부담이 있는데, 우리는 부담이 적게 공연을 열 수 있는 곳"이라며 "팬들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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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공연으로 구성된 페스티벌이지만, 장르는 상당히 다채롭다. 댄스 크루 군조크루, 트로트 가수 류필립의 참여뿐만 아니라, 홍대 인근에서 버스킹도 준비됐다. 군조크루는 "관객들과 대화도 하고, 무대에 대한 피드백도 솔직하게 즉석에서 받으려고 한다. 관객 소통형 공연이라는 작전"이라고 했고, 강현우는 "K팝은 퍼포먼스가 중심이다 보니, 다양한 맛의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라인업에는 마약 투약으로 자숙 중이었던 남태현, 음주 운전으로 그룹 AB6IX를 떠난 임영민 등이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윤형빈은 "지난날을 반성하고 있고,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랐다"며 "남태현도 혹시 관객들이 불편해하시는 게 아닐까 고민이 깊었는데, 아직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인사하고자 공연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형빈은 "지금의 젊은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홍대에 다시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페스티벌 부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제공 = K팝 위크 인 홍대]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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