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가수 츄가 오늘(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비랜드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Only cry in the rai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이렇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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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은 감정을 꺼내 놓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순간이자 장소로 비 오는 날을 설정하고, 다시 비가 멎으면 아무 일 없었던 듯 생을 살아가야 하는 청춘들의 군상을 그린다.
츄는 "감정은 집중할 수 있는 순간에, 꺼내볼 수 있는 장치(비)가 있어야만 꺼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노래를 듣는 이 순간, 당신을 위한 감정을 꺼내도 좋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츄는 "실제 나 역시 감정을 안 숨긴다면 거짓말"이라며 "특히 힘들고 지친 마음을 감춘 적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런 마음이 나를 성숙하게 한 밑거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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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온리 크라이 인 더 레인'이 오로지 슬프기만 한 노래는 아니다. 츄는 "마냥 슬프게 느껴지지 않고, 들을 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느끼고 싶은 감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노래"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백 인 타운(Back in Town)', '키스 어 키티(Kiss a Kitty)', '쥬 뗌므(Je t’aime)', '노 모어(No More)'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는 흐르는 것들과 머무는 것들, 그리고 다시 나아가는 청춘의 이야기, 그 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지만 남아 있는 감정을 그린다. 츄는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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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비타민으로 불리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츄와 이번 신곡은 다소 상반되는 이미지로 보인다. 츄는 "실제 스물다섯 살까지는 늘 밝았다. 기분이 안 좋아도 덮어버리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비가 올 때마다 감성에 젖어서 콘텐츠를 찾아보는 나를 발견했고, 이번 앨범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울고 싶어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중에게도 어색할 수 있는 츄의 새로운 모습이지만, 그는 "비나 울음이 결코 슬픔과 어두움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가 내린 후 더 맑은 하늘이 오는 것처럼, 슬픈 감정이 지난 후에 '더 맑은 하늘에서 잘할 수 있을 거야' 같은 감정이 온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며 "내 밝은 이미지와 함께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츄는 "노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기술적인 것보단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매개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팬들과 더 다양하고 폭넓은 무대에서 만나고 싶고, 더 많은 곳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 = ATRP]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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