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연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Y초점] ‘그 상처마저 연료로 썼다’ 잿더미 위 다시 피어난 르세라핌

2025.04.13 오전 08:00
이미지 확대 보기
[Y초점] ‘그 상처마저 연료로 썼다’ 잿더미 위 다시 피어난 르세라핌
AD
신인 그룹에게 가장 절실한 건 대중의 시선이다. 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그 시선 한가운데에 있었다. 하지만 그 눈빛은 따뜻하지 않았다. 호기심보다는 경계, 기대보다는 의심이 앞섰다. 데뷔 무대 자체가 불구덩이 같은 시험대였다. 말 그대로 ‘Born Fire’. 르세라핌은 불꽃 속에서 태어난 팀이었다.

팀명 ‘LE SSERAFIM’은 ‘I’m Fearless’를 거꾸로 배열한 문장에서 따왔다.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두려움을 뒤집고 나아가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미지 확대 보기

[Y초점] ‘그 상처마저 연료로 썼다’ 잿더미 위 다시 피어난 르세라핌

이들은 이름 자체로 태도를 드러냈다. 당돌하고, 도발적이었다. 하지만 신인의 이 도발이 못마땅했던 것일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보다는 “정말 실력이 있나?”라는 냉소가 먼저였다. 

르세라핌은 데뷔곡 ‘FEARLESS’를 시작으로 ‘ANTIFRAGILE’, 그리고 최근 발표한 미니 5집 『HOT』까지, 줄곧 ‘뜨거움’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두려움 없이, 깨지지 않고, 뜨겁게 사랑하고 도전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니 5집의 타이틀곡이 ‘HOT’인 건, 어떤 의미에선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하지만 그 뜨거움은 종종 환영보다는 역효과를 불렀다. 코첼라 무대 이후 퍼포먼스 완성도 논란이 불거졌고, 라이브 실력을 향한 혹평이 뒤따랐다. “콘셉트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킬힐 퍼포먼스에 대한 선정성 논란까지. 르세라핌의 ‘도발’은 매번 논쟁과 함께였다.
이미지 확대 보기

[Y초점] ‘그 상처마저 연료로 썼다’ 잿더미 위 다시 피어난 르세라핌

그럼에도 르세라핌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비판을 정면으로 껴안았다. ‘FEARLESS’, ‘ANTIFRAGILE’.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이 '허세'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은 쏟아지는 말들조차 자신들의 일부로 끌어안았다. 그렇게 불타고 남은 재 속에서, 이들은 다시 중심을 세웠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 ‘ASH’는 그 상징과도 같다. “태우고, 타버리고, 남은 잿더미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태도. 르세라핌은 상처마저 그들의 연료로 삼았다.

그런 맥락에서 ‘Come Over’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함께 춤추자”는 메시지나, ‘So Cynical (Badum)’의 “때론 과감한 게 나아”, “그만 두려워하자”는 노랫말은 마치 그들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인 것 같다.

르세라핌은 이제 자기 확신의 불꽃을 더욱 선명히 지핀다. 불길 속에서 태어난다는 불사조처럼, 르세라핌은 비판의 한복판에서 더욱 강해진다. 이제 르세라핌이 노래하는 건, 바로 부활과 재생의 이야기다.

[사진=OSEN, 쏘스뮤직]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94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591,538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21,697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