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가 이어진 한 주였지만, 연예계 패션 기상도에는 비바람이 몰아쳤다. 연예계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진 가운데 등장하는 스타들 중 많은 이들이 보는 눈을 의심케 하는 난해한 의상으로 등장했다.
이번 주 YTN Star는 6명의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배우 손예진, 주지훈, 김다미, 김옥빈, 화사, 금새록이 이에 포함되는 굴욕을 맛봤다. 콘셉트를 알 수 없는 의상으로 패션 센스에 대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 worst -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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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리 기자: 연예계 데뷔 30주년을 바라보는 배우이지만 아직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오른쪽으로 한껏 넘긴 2대 8 가르마는 살짝 느끼하고 올드해 보이고, 팬츠 혹은 스커트(?)와 슈즈도 전혀 조화롭지 못하다.
오지원 기자 : 볼드한 귀걸이가 무거워 보이는 탓일까, 웨이브 헤어스타일이 늘어져 보이는 탓일까. 아니면 스트라이프 패턴 탓일까, 가죽 벨트 탓일까. 성숙함보다는 노숙함으로 다가오는 스타일링.
곽현수 기자: 하늘색 상의와 쑥색 계열의 색감 조합도 문제거니와 스커트인지 팬츠인지 정체불명의 하의도 문제다. 왜 가끔씩 스타들은 패션에서 실험을 하는 것인지.
최보란 기자 :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한 것은 느껴지나, 컬러감이나 액세서리, 소품 등이 전체적으로 나이 들어 보인다. 디자이너의 깊은 뜻이 있겠지만 치마인지 바지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의가 어쩔 수 없이 거슬린다.
공영주 기자 : 콘셉트를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마이너스 요인이다. 색감 조합도 썩 어울리지 않는데, 혼자 돌발행동을 한 것만 같은 하의에서 고개가 갸우뚱.
김성현 기자 : 아이템을 하나씩 뜯어보아도 이상하고, 전체적인 조합을 보아도 이상하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애매한 패션. 팬츠인지 스커트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대칭 스타일의 하의를 시작으로 셔츠 역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무매력'의 디자인이다. 그저 안타까울 뿐.
◆ worst -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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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리 기자: 마치 백탁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허옇게 뜬 걸로 보이는 메이크업도 문제지만, 여기에 보라색 코트를 매치하니 아파 보인다.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스트라이프 셔츠는 답답하고 불편해 보인다.
오지원 기자 : 주로 포인트가 되는 패턴인 스트라이프와 스트라이프를 조화시키기란 영 쉽지가 않은데, 더 강렬한 색감의 코트로 이를 덮어버리려 했다니. 엎친 데 덮친 격.
곽현수 기자: 다 떠나서 보라색 코트가 가장 큰 문제다. 하얀색 의사 가운을 입은 주지훈과 지나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보라색 코트의 주지훈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최보란 기자 : 드라큘라 백작이 나타난 줄. 피부 톤과 맞지 않은 메이크업이 문제인지, 퍼스널 컬러와 맞지 않는 건지, 얼굴 톤이 확 다운돼 보인다. 화이트 줄무늬 셔츠와 힘없이 늘어진 바짓단도 외투와 어우러지지 않는다.
공영주 기자 : 학부모 모임에서 입어야 할 것만 같은, 주지훈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태다.
김성현 기자 : 패션쇼 런웨이에서나 볼 법한 보라색 롱레더 코트도 부담스러운데, 생전 처음 보는 카라 디자인은 부담을 한층 더 한다. 실험과 도전 정신은 높게 사고 싶지만, 박수가 나오지는 않는다.
◆ worst - 김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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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리 기자: 일단 직관적으로 보이는 노란색 스커트가 썰어서 포개놓은 단무지를 연상시키는데다 바닥에 끌려 거슬린다. 그리고 볼드한 귀걸이에 하나로 질끈 묶은 머리, 볼륨감을 살짝 넣은 앞머리는 동그란 얼굴을 더 동그랗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오지원 기자 : 화려한 하의에 도전한 것은 꽤 흥미로웠는데, 상의와의 조화가 아쉽다. 품도, 길이도 애매한 상의가 하의의 매력을 살려주지 못했다. 다행인 건 김다미의 귀여움은 이 어려운 스타일링에 가려지지 않았다.
곽현수 기자: 이번 주 스타들은 대체적으로 원색들과 안 좋은 일들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무난한 상의에 눈이 시린 노란색 주름치마는 당장이라도 플라멩코를 추러 가야 할 것만 같다.
최보란 기자 :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패션은 우릴 놀라게 된다. 하지만 김다미의 패션은 상의와 하의의 온도차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템들의 조화가 아쉽다.
공영주 기자 : 말린 귤껍질을 걸어놓은 것만 같은 치마가 다소 충격적이다. 다리 비율이 짧아보이는 시각 효과도 안타깝다.
김성현 기자 : 은행나무잎을 얼기설기 포개놓은 듯한 샛노란 스커트는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시선을 빨아들인다. 배우는 전혀 보이지 않는 코디.
◆ worst - 김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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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리 기자: 상의와 하의의 계절감이 달라보이는 건 분명 문제다.
오지원 기자 : 하나씩 뜯어보면 예쁜데, 모아놓으니 과하다. 특히 이 계절에 샌들을 보니 조금 멈칫하게 된다.
곽현수 기자: 전체적인 코디가 정말 시원해 보인다. 다만, 2월에 시원해 보이는 것이 흠이다.
최보란 기자 : 김다미에 이어 상하의 매치가 아쉬웠던 패션이다. 공식 석상에 서야 하는 마음과 휴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충돌해 나온 결과물일까?
공영주 기자 : 정글 예능을 찍으러 가야할 것 만 같은 강렬함이다. 계절을 너무 앞선듯 한 콘셉트가 워스트 요인이다.
김성현 기자 : 호놀룰루에서 마주칠 법한 하의와 단정한 상의가 부조화하다. 컨셉을 정했다면 확실히 밀고 가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 worst - 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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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리 기자: 화사만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인 건 알겠다. 다만 너무 작은 사이즈에 욕심내지 않길…. 보는 사람도 불편하다.
오지원 기자 : 화사는 화사다. 첫인상에 놀랄 만한 의상인 건 사실이지만, 오로지 화사여서 이해할 수 있는 의상.
곽현수 기자: '화사니까 이런 패션도 가능하다'는 이 유래를 알 수 없는 관습법부터 타파해야 한다.
최보란 기자 : 섹시한 건 둘째치고 너무 불편해 보인다. 타이트한 쇼트 팬츠는 의자에 앉기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공영주 기자: 아무리 화사라고 해도 이건 좀... 도장과 인주를 표현한 의상이었다면 이해가 되겠다.
김성현 기자 : 화사라서 어울리긴 하는데 몹시 부담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패션이란 무엇일까?
◆ worst - 금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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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리 기자: 과거 유럽 어느 나라의 기마병이 입었을 것만 같은 의상을 떠올리게 하는 룩…콘셉트가 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오지원 기자 : 꼭 저 색의 부츠를 신어야 했을까. 반대로 저 색의 부츠가 메인인 스타일링이었다면, 조금 더 여백의 미가 있는 의상을 택했더라면 어땠을까.
곽현수 기자: 뮤지컬 '삼총사'의 달타냥인 줄 알았다. 금새록의 손에 당장이라고 펜싱 검을 들려주고 싶다.
최보란 기자 : 추구하는 바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의상이다. 흰색 레이스 이너가 청순한데, 재킷은 러블리하고, 바지는 너무 프리하다. 애매한 기장은 그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부츠까지 총체적 난국.
공영주 기자 : 중세시대 사냥꾼 같은 느낌이다. 비율도 짧아보이고 개성도 상실한 워스트 의상이다.
김성현 기자 :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무대 의상이길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소재·컬러·디자인 모두 이해할 수가 없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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