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음악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연기에 대한 평가도 전부 다 찾아봐요. 두 분야 모두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 분야라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욕심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무엇 하나 놓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꼭 둘 다 하고 싶어요."
가수 겸 배우 진영이 새로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시절')로 돌아왔다. '그시절'은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아이돌 그룹 B1A4를 넘어서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그는 '그시절'을 통해 다시 한번 탁월한 캐릭터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또 한 번 배우로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진영과 만나 작품을 비롯해 연기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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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영 ⓒ(주)영화사테이크
영화 '내안의 그놈'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만큼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컸다는 진영은 그간 너무 영화가 그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저에게는 이번 작품이 또 하나의 도전이었고, 도전을 통해 이룬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감격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진영에게 이번 작품이 이토록 도전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무엇보다 원작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자신조차 원작의 팬이었다는 점 자체가 이번 작업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원작의 정말 큰 팬이었기에 작품을 하기 전 더 망설임이 컸다. 그러나 저희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품에 들어간 이후에는 원작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진영은 "리메이크 영화이기 때문에 한 번 따라 하기 시작하면 모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원작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저희 작품이 갖고 있는 서사에 집중하고 실제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다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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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주)영화사테이크
다현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선아 캐릭터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다현이 워낙 모범생 같고 깔끔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있는 그대로 연기하면 될 것 같다는 마음이었다"라며 "실제로 만난 다현은 연기가 처음인데도 순발력이나 해석 능력이 뛰어나서 굉장히 대단하고 부러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두 배우는 이번 영화의 OST를 직접 작사·작곡하며 화제를 모았던 바, 진영은 "다현이 곡 작업을 할 때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모든 일에 열정적인 것 같아 저도 배운 점이 많다. 앞으로 다른 장르를 함께 작업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향후 새로운 컬래버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우와한 녀'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향후 배우로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 진영은 "저는 계속 발전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크다. 연기가 아직도 어렵고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늘 고민한다"라며 배우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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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속 진영 ⓒ(주)영화사테이크
이어 그는 "그간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본 적이 없는데 악역은 물론 제대로 된 액션의 끝도 경험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장르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인터뷰 말미 그는 "원작의 팬으로서 '그시절'을 리메이크했다는 자부심과 행복감이 있다. 저에게는 너무나 큰 영광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리메이크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어서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했기에 후회는 없다. 관객들께서 자신의 추억을 꺼내볼 수 있으시길 바란다"라며 관객을 향한 러브콜도 잊지 않았다.
한편, 진영은 차기작으로 대만 영화 '1977년, 그 해 그 사진'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작품 속 유일한 한국 배우라는 그는 "정말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저 역시 너무 기대되고 있다"라며 또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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