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이어 드라마 '원경'에서 파격적인 노출 신으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전에 많은 논의를 하고 촬영했으며, 배우로서 해당 장면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는 것.
차주영은 오늘(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원경'에서 차주영은 타이틀롤인 원경왕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튜어디스 차혜정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차주영은 '원경'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힘 있는 눈빛과 중저음 목소리로 대담하고 기품 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내며 몰입감 있게 극을 이끌었다.
그러나 방송 초반에는 노출 장면의 수위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극 전개에 꼭 필요한 노출이었는지 여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렸고, 차주영이 '더 글로리'에 이어 '원경'까지 주연작에서 계속적으로 노출을 감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차주영은 "모두가 만족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고민을 나누고 의논했다. 또한 조선시대 왕실 부부의 침실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19금을 다루는 것은 알고 있었고, 과감한 시도라 생각했다. 배우 차주영으로서는 문제 없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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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원경'의 주연배우로서의 생각도 밝혔다. 차주영은 "보시고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드라마라는 건 각오했고, 다만 끝까지 봐주시면 이 팀이 어떤 시도를 해보려 했는지는 시청자들이 알아봐 주실 거라 생각했다. 기다리는 게 답이라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며 해석하려 했던 게 있었다. 모든 것의 기저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두고 있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짧은 드라마 안에 녹여내야 했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만큼 대본 속에서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고 연기하며 집중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생애 첫 사극이자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에 대한 부담감을 가졌던 사실은 숨기지 않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차주영은 "(부담감에) 짓눌렸다. 도망가고 싶었고, 잇몸도 무너지고 디스크도 왔다"면서도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배운 것 같다. 담력을 많이 키웠다"고 느낀 바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은 소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요즘 누아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원경'과 비슷한 시기 촬영한 영화 '로비'가 곧 개봉하고, 다음 작품도 고르는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고스트스튜디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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