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대체 왜”…이홍기·채은정, BTS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추모

사진=이홍기, 채은정 SNS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본명 김종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동료들이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는 지난 12일 "리을아 뭐가 그리 많이 힘들었냐. 지금 만나러 갈게. 네가 더 빛날 수 있고 행복한 곳에선 늘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RIP"라는 추모 글과 함께 고인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 역시 이날 “리을아 새해라고 안부 연락이라도 해볼걸... 한 잔 사면서 넋두리라도 들어줄걸. 미안하고… 너무 마음 아프다..."라는 글과 함께 김리을 디자이너의 마지막 게시물을 리그램(공유)했다.

이어 "깊은 사연 알 수 없지만 제발. 그곳에서는 편해지기를... 당당하고 유머 넘치던 장래가 촉망되던 젊디젊은 가 대체 왜...R.I.P"라며 애도했다.

앞서 11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남원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김리을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93년생인 김리을은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만들어 'ㄹ(리을)'이라는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특히 2020년 10월 방탄소년단(BTS) 지민, 슈가, 제이홉이 '지미펠런쇼'에 출연 당시 무대에서 입었던 한복 정장을 디자인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고인은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경주 코오롱 호텔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왔고 2023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