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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17년 전 원작에 대한 그리움만 커지는…'말할 수 없는 비밀'

2025.01.23 오후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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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17년 전 원작에 대한 그리움만 커지는…'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 ⓒ하이브미디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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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 17년 전 원작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008년 국내 개봉한 뒤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으로 통하며 숱한 마니아를 양산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 대학교 음대 연습실에 숨겨진 비밀의 악보를 통해 우연히 시간 여행을 하게 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렸다. 특히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누구나 겪는 풋풋한 청춘과 첫사랑, 여기에 마법 같은 판타지를 한 스푼 얹어 지금까지도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17년 만에 한국판으로 다시 태어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과 다른 매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한층 더 매력 있게 풀어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모양새다.

감독은 그저 원작이 지닌 특징과 매력에 의지하고 기존 이야기를 재사용하는 데 그칠 뿐, 한국판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나 독창성은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기를 받는 원작조차 서사에서 다소 빈틈이 느껴지고, 캐릭터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고 발현하는 데는 서툴렀다는 단점이 있는데 한국판은 원작이 지닌 약점마저 고스란히 답습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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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17년 전 원작에 대한 그리움만 커지는…'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하이브미디어코프

또한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고, 공간이 대만에서 한국으로 변화했지만, 감독은 이처럼 달라진 시공간적 맥락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영화는 새로운 작품이 아닌 그저 단순 반복 작업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원작의 이야기 틀 안에서 그것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하고, 여기에 한국판만의 색채를 더했더라면 영리한 리메이크작이 탄생할 수 있었겠으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그러한 성취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에서 두 주인공이 20년의 세월을 거슬러 만났던 것과 달리,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과거의 팬들과 현재의 관객이 함께 감응하는 '마법'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며 아쉬움만을 남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서유민 감독 연출.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배성우, 강경헌 출연.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2025년 1월 27일 극장 개봉.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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