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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민희진이 겪은 ‘지옥의 7개월’…그래도 방시혁이 승자 아닌 이유

2024.11.20 오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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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민희진이 겪은 ‘지옥의 7개월’…그래도 방시혁이 승자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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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동시에 주주간계약을 해지하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4월 하이브의 어도어 감사 시도로부터 시작된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는 오늘(20일) 밝힌 입장문에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분쟁 과정을 “지옥 같은 7개월”이라고 표현했다. 과연 그는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

갈등의 시작은 지난 4월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하이브는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 및 경영진의 ‘경영권 찬탈’ 의혹을 감사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민희진 측이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 매각을 유도하고, 계약서 등 내부 자료를 유출했으며, 인사 청탁 등의 비위를 저질렀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감사가 부당하며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데에 따른 보복성 감사라고 맞섰다.

이 밖에도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하이브가 제시한 증거는 개인적인 아이디어 메모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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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민희진이 겪은 ‘지옥의 7개월’…그래도 방시혁이 승자 아닌 이유

이후 지난 5월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당시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포함한 하이브 측 인사들을 어도어 사내이사진으로 선임하고 어도어 장악을 시작했다. 8월 27일에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의해 대표직에서 해임되고 김주영 이사가 대표직에 선임됐다.

이처럼 민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뉴진스도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민 전 대표의 편을 들었고, 지난 9월에는 유튜브에 송출한 기습 영상을 통해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 및 어도어의 정상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리고 11월 13일 뉴진스는 하이브 측에 “뉴진스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2024년 3월 이전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해 또 다른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또한, 뉴진스는 하이브의 내부 문건에 언급된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뉴진스를 버리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멤버들은 어도어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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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민희진이 겪은 ‘지옥의 7개월’…그래도 방시혁이 승자 아닌 이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오늘(20일) ‘뉴진스 맘’ 민희진이 사내이사직 사임을 발표하며 ‘장외투쟁’ 선언에 들어갔다. 그는 하이브의 불법 감사, 허위 사실 유포, 언론 플레이 등을 비판하며 “하이브의 만행은 케이팝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대기업이라는 허울을 쓴 집단의 무근거한 폭력으로 시작된 지옥 같은 싸움이었다”면서 “하이브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극에 달해 더러운 언론플레이도 지속되겠지만 이제는 대중들마저 그 패턴을 읽어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을 것이라 걱정되진 않는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7개월간의 내분 끝에 민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승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민 전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하이브와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사태의 확실한 결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거취도 불투명해진 만큼 추후 전개에 K팝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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