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감동 주고 떠난 '일용엄니' 김수미…정준하·장동민 등 눈물로 배웅

배우 고(故) 김수미가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어갔다.

고 김수미의 발인식이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방송인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그리고 문태주 PD가 관을 운구했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연예계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며느리 배우 서효림, 딸 정주리 등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서효림은 "엄마 가지마"라고 오열하며 통곡했다.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정준하는 손수건으로 연신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와 장동민도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발인식에는 배우 이숙, 김나은 등 동료들과 수십 명의 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은 고 김수미가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포스터에 쓰인 사진으로, 생전 고인의 유쾌하고 밝았던 모습을 담았다. 고인은 동료들의 배웅을 받은 뒤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전라북도 군산 출신인 배우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불리며 국민배우가 됐다. 드라마, 영화는 물론 예능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사랑받았다.

드라마 '수사반장',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했고, 올해 4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장례 기간 고인의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배우 신현준, 조인성, 최지우, 염정아, 정준호, 황신혜, 김용건, 김영옥, 박원숙, 이병헌·이민정 부부, 유재석, 신동엽, 정준하, 윤정수, 박경림 등이 조문했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