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 다름이 있지만 늘 존중받지는 못하잖아요. 올바른 방식으로 나의 다름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것을 해나가기까지 성장 과정을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해요. 보통의 삶이 겪는 성장통과 시행착오를 잘 그려낸 굉장히 귀한 작품이죠."
언제나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는 듯한 배우. 김고은이 새로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다시 한번 극 중 캐릭터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가 선택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거나 계산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성소수자 흥수(노상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작품.
성장과 성찰, 사랑과 우정을 위트 있고 재기발랄하게 다룬 영화는 국내 개봉 전부터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낭보를 전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서는 국내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오늘(30일) YTN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배우 김고은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와 관련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영화가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캐스팅에 응했다는 김고은은 "재희와 흥수, 두 주인공이 함께 펼치는 13년의 서사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정체성과 다양한 방식의 사람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름에 대한 존중과 다름을 표현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다룬 작품이라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는 "이처럼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메시지 자체가 좋았기 때문에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1,200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던 기억이 신기한 경험으로 남아있는데, 한국 관객들 역시 비슷한 호응을 보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누구나 겪는 청춘이지만 아름답고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불안하고 불완전한 시기를 지나며 해내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대도시의 사랑법'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니까 괜찮아"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라며 영화가 보통의 다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극 중 재희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자유분방하면서도 매사 자신만만하고 능글맞은 인물. 실제 김고은과의 성격은 어떤 모습이 닮았을까? 김고은은 "재희만큼 자유롭게 놀지는 못했지만, 20대 초반에 고군분투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비슷한 것 같다. 저 역시 스스로를 잘 표현하면서도 잘 살아 나갈 방법과 방향을 찾는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배우 김고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대학생을 지나 직장인까지, 영화는 재희의 성장을 보여주며 진정한 '나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배우이자 인간 김고은으로서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이에 그는 "가장 편안한 상태일 때 나다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때문에 연기를 하는 순간이나 사람을 만나는 순간마다 편안함을 찾으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그럴 때 내가 갖고 있는 본연의 매력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앞서 영화 '파묘'를 통해 '천만배우'라는 타이틀도 얻었던바, 이번 영화의 흥행에 대한 솔직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가슴 깊은 곳부터 기분 좋은 마음을 갖고 극장을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음도 있고, 유쾌함도 있고,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니 많은 관객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라며 예비 관객을 향한 러브콜도 함께 보냈다.
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