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공개를 마지막으로 5년에 걸친 '스위트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 이응복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시즌2에 대한 평가를 접한 이후 시즌3를 준비하며 특히 신경 쓴 부분과 소회에 대해 밝혔다.
이응복 감독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엣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 공개를 기념해 취재진을 만났다. '스위트홈3'는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이로써 시리즈가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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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은 지난 시즌 공개 이후 혹평에 시달렸다. 새로운 캐릭터를 너무 많이 등장시켜 스토리가 산만하고 서사가 분산된다는 이유였다. 이후 공개된 시즌3는 국내 넷플릭스 톱10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지만, 여전히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과 함께 한 여정을 돌아보며 "많이 보람 있었고 감동적인 작업이었던 것 같다"라며 "시즌제로 가는 크리처물 제작에 있어 개척까지는 못 한 것 같고 흔적은 남긴 것 같다. 동료나 선후배님들도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평가는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작품이 공개됐을 때는 저를 떠난다고 생각한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순위에 연연하지도 않고 계속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 유사한 장르의 작품이 많아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힘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석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즌2 공개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 시즌3 후반 작업 때 특히 더 신경 쓴 부분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숨겨진 이야기들이 다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런 걸 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주인공이나 그래픽으로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할애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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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고려해 시즌3를 완성했지만, 아직도 이야기가 내포한 뜻이나 결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 인간이 고치로 변했다가 신인류가 되는 설정이나, 감정을 잃어버린 은유(고민시 분)를 현수(송강 분)와 은혁(이도현 분)이 만나는 결말 등이다.
이 감독은 "상욱(이진욱 분)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MH는 제거가 됐고, 남은 사람들이 있다. 욕망이 제거된 신인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데, 그럼 욕망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 방식일까 그런 인간애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좋다"라고 작품에 내포된 메시지를 풀어 설명했다.
3인이 함께 하는 결말에 대해서는 "시작의 순간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망하기 전에 죽으려 했던 현수를 구원해 준 게 은유였다. 새 생명을 얻고 구원자의 길로 들어선 현수가 마지막에는 은유까지 구원하는 이야기로 가고 싶었고, 그린홈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스위트홈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연출하며 느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장르물이든 시대물이든,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가치는 인류애"라며 "좋은 기회가 되어 원작으로 훌륭한 배우들과 좋은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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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은 사람들의 마음속 깊숙이 자리한 욕망을 바탕으로 괴물화가 진행된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누적 조회수 12억 뷰 이상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한 시리즈물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마주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렸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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