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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듄: 파트2' 장대하고 장엄하게…눈을 뗄 수 없는 신세계로부터

2024.02.22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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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듄: 파트2' 장대하고 장엄하게…눈을 뗄 수 없는 신세계로부터
영화 '듄: 파트2' 포스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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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공상과학(SF) 소설이자 반세기 동안 문학사를 넘어 수많은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작품.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의 영화 '듄'의 두 번째 이야기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21년 장대한 대서사시의 출발을 알렸던 첫 번째 영화가 방대한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과 인물들을 설명하는데 그쳤다면, '듄: 파트2'(이하 '듄2')는 속편 답게 사건을 매듭지으며 완결성에 한층 더 방점을 찍는다.

전작에서 황제의 계략으로 가문 전체가 몰살 당한 가운데 어머니와 함께 목숨을 건진 폴(티모시 샬라메)은 사막 행성 '아라키스'의 원주민인 프레멘의 일족이 되어 황제에 맞서는 반란군이 된다. 오래 전부터 우주를 구원할 운명의 메시아가 자신들을 이끌 것이라고 믿어왔던 프레멘 중 일부는 폴을 믿지만, 다른 이들은 그를 거짓 예언자로 치부한다.

영화는 '폴'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자아와 정체성을 찾고, 각성하며, 진정한 우주의 구원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조명한다. 수많은 이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본인에 대한 의심과 불신을 끊지 못하지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은 그는 마침내 '길을 지키려는 자'로 성장한다.

'폴'은 운명과 의지 사이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인간, 예정된 미래가 선사하는 지독한 무게와 사랑 속에서 갈등하는 우리네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영화가 신비로우면서도 웅장한 서기 10191년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를 사는 관객 대부분이 폴에게 위화감이나 낯선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극으로의 몰입과 흡입력을 더하는 것은 완벽하게 '폴' 그 자체로 분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열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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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듄: 파트2' 장대하고 장엄하게…눈을 뗄 수 없는 신세계로부터
영화 '듄: 파트2' 스틸컷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혼란을 넘어서 결국 길을 찾지만, 그 길에서 다시 고뇌하며 고통 받는 복합적인 감정. 티모시 샬라메는 잔잔하고 고요한 사막처럼 차분하고 진득하게 폴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며 관객의 감정을 견인한다.

폴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 역을 맡아 소름 돋을 정도로 세밀하고 미세한 감정마저 표현하는 레베카 퍼거슨의 캐릭터 소화력도 경이롭다. 영화가 진행되며 변화하는 그의 모습은 폴 만큼이나 역동적이고 극적이다.

전작에 이은 챠니 역의 젠데이아 콜먼, 하코넨 남작 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 라반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스틸거 역의 하비에르 바르뎀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선보이는 연기를 보는 맛도 쏠쏠하다. 독주와 합주 모두 빼어난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상 속 세계에 현실감각을 부여하는데 성공한다.

다양한 캐릭터 뒤로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레아 세이두 등이 새롭게 합류해 인물 사이 관계는 한층 복잡해졌지만 감독은 캐릭터를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소개한다.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캐릭터들은 제 역할을 다해내며 '듄'의 거대한 서사를 한층 더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만든다.

누구보다 캐릭터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만큼 드니 빌뇌브 감독 특유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장대한 스케일을 압도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만큼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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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듄: 파트2' 장대하고 장엄하게…눈을 뗄 수 없는 신세계로부터
영화 '듄: 파트2' 스틸컷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속도감에 치중하기보다도 차분하고 느린 호흡을 유지하는 데 힘쓰며 극의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덕분에 영화 관람보다는 일종의 체험에 가까운 감정이 느낄 수 있다. 장엄한 우주 대서사시,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눈앞에 실존하는 것처럼 구현하겠다는 감독의 야심 역시 고스란히 전해진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투씬은 잦지만 가장 결정적인 전쟁 시퀀스는 다소 짧게 느껴져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블록버스터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헛헛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또한 166분에 달하는 기나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지는 성장과 구원, 암투와 배신의 서사를 두고 익숙하거나 밋밋한 맛이라고 느끼는 관객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이나 원작 소설을 모르는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광활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인물이 예상보다 훨씬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이는 작품의 흥행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경쟁작이 없는 2·3월 극장가에서 '듄: 파트2'가 관객에게 선사하는 영화적 만족감과 배우들의 파급력으로 인한 작품의 스크린 장악력은 독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연출.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토퍼 월켄, 스티븐 헨더슨, 레아 세이두, 스텔란 스카스가드, 샬롯 램플렝, 하비에르 바르뎀 등 출연.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66분. 2024년 2월 28일 극장 개봉.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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